NC가 속도전에서 한화를 압도했다. 4개의 도루를 성공하며 2개의 저지에 성공했다.
NC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서 11-3 완승을 거뒀다. 개막 2연패 후 2연승으로 5할 승률 복귀. 이호준이 쐐기 홈런 포함 4안타 5타점으로 활약한 가운데 NC 특유의 빠르고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돋보였다.
NC는 1회 시작부터 한화 배터리를 뒤흔들었다. 1번 김종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번 이종욱 타석에서 곧바로 2루를 훔쳤다. 김종호는 나성범의 중전 적시타 때 가볍게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올렸다. 나성범도 4번 에릭 타임즈 타석에 초구부터 2루 도루에 성공하며 한화를 당황케 했다.

2회에도 2루 땅볼을 치고 1루 선행주자 아웃으로 1루 베이스를 밟은 김종호는 이종욱 타석에서 다시 한 번 2루 도루를 감행했다. 여유 있게 2루 베이스를 빼앗으며 한화 마운드를 압박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끊임없이 상대를 긴장케 했다.
5회에는 이종욱 차례. 1사 1·3루에서 이종욱이 1루에서 2루를 가볍게 훔친 것이다. 이어 테임즈의 1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종호가 재빨리 홈으로 파고들어 추가점을 만들었다. 이종욱도 모창민의 적시타 때 가볍게 홈으로 들어오는 등 5회 3득점으로 훌쩍 달아났다.
NC의 힘은 빼앗는 것에만 한정되지 않았다. 상대의 스피드를 죽이는 것도 뛰어났다. 한화는 3회 선두 권용관이 좌전 안타를 치고나간 뒤 후속 강경학 타석 때 초구에 도루를 감행했으나 김태군의 총알 같은 송구에 걸려 아웃됐다. 도루 타이밍이 강파당한 듯했다.
뒤이어 실책으로 출루한 강경학도 2사 1루 김경언 타석에 다시 한 번 도루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김태군에게 도루를 저지당했다. 한화는 한 이닝에만 두 번이나 도루자로 아웃돼 공격 흐름이 뚝 끊겼다.
베이스 싸움으로만 치면 NC가 한화에 6개의 베이스를 가져간 것이다. 한 베이스 더 가고, 한 베이스 덜 주는 야구에서 NC가 한화를 완벽하게 압도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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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