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봉중근, 연속 붕괴...LG 불펜 적신호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4.03 21: 59

LG 트윈스 마무리투수 봉중근이 최악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 2경기 연속 자기 몫을 하지 못했고, LG는 후유증이 큰 패배를 당했다.
봉중근은 3일 잠실 삼성전 10회초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3-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박한이를 잡고 이닝을 끝내는 게 목표. 그러나 봉중근은 1B2S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적시타를 맞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봉중근은 지난달 29일 광주 KIA전에서 블론세이브를 범하며 팀 승리를 지키지 못했었다. LG가 1점차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랐으나, 필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고 고개를 숙였다. 당시 봉중근은 첫 타자를 볼넷으로 출루시켰고, 필에게 던전 바깥 패스트볼이 실투성으로 높게 형성되며 세이브에 실패했다.

그래도 이날은 초구 제구는 잘 됐다. 박한이의 몸쪽에 패스트볼을 넣으며 스트라이크 콜을 얻었다. 2구 커브로 헛스윙을 유도, 계획대로 박한이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포수 유강남과 사인이 맞지 않으며 삐걱거렸고, 다시 던진 커브를 박한이가 받아쳐 실점했다. 중견수 송구 에러까지 겹치며 주자가 모두 홈인, 순식간에 3-6으로 밀렸다. 결국 봉중근은 박석민에게도 2루타를 허용하면서 추가 실점. 2015시즌 첫 두 경기에서 최악의 투구 내용을 남겼다.
물론 아직 시즌 극초반이다. 아직 139경기나 남았다. 그러나 봉중근이 마운드를 지켜내지 못하면, LG 불펜진 전체가 붕괴된다. 봉중근은 승리공식 마침표에 자리하고 있다. 봉중근이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켜야 모든 톱니바퀴가 맞아 돌아가는 것이다. 봉중근이 다시 일어서야 LG가 살아날 수 있다.
한편 LG는 이날 3-7로 삼성에 패하며 시즌 전적 1승 4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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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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