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 홈런’ 최희섭,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 되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03 22: 00

KIA 타이거즈 최희섭(36)이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 4연승을 이끌었다. 최희섭은 무려 699일 만의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린 소감을 전했다.
최희섭은 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2홈런) 3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으로 팽팽한 균형을 깨뜨리는 결승 타점도 최희섭의 몫이었다. 최희섭의 맹타에 힘입어 KIA는 kt에 5-0 영봉승을 거뒀따.
최희섭은 0-0으로 맞선 2회초 1사 후 상대 투수 필 어윈의 3구째 체인지업(134km)을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날렸다. 약간 가운데 몰린 공을 그대로 잡아 당겨 담장을 훌쩍 넘겼다. 최희섭의 시즌 2호 홈런.

2번째 타석에서는 어윈의 공을 끝까지 지켜보며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무사 1,2루서 김다원의 좌전안타 때 홈까지 파고드는 적극적인 주루 플레이를 선보였지만 결과는 아쉽게 아웃이었다. 하지만 최희섭은 방망이로 다시 진가를 발휘했다.
최희섭은 팀이 3-0으로 앞선 8회초 1사 1루서 이준형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2회초 1사 후 선제포를 쏘아 올린 데 이어 이날만 2개 째 홈런. 최희섭은 3호 홈런을 날리며 야마이코 나바로(삼성)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또한 개인 통산 8호 멀티 홈런이자 2013년 5월 4일 목동 넥센전 2홈런 이후  699일 만의 2홈런이었다.
최희섭은 경기 후 “옛날 생각이 나서 가슴이 찡하다. 팬을 위해, 그리고 팀을 위해 무언가를 했다는 게 가장 의미 있다”면서 “언제가 마지막이 될지 모르겠지만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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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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