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연승과 나의 첫 승이라 기분이 좋다".
NC 외국인 투수 찰리 쉬렉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찰리는 3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VO리그 한화와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5⅔이닝 4피안타 1볼넷 2사구 4탈삼진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개막전이었던 지난달 28일 잠실 두산전 4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 부진을 어느 정도 만회한 투구였다.
이날 찰리의 승리는 4월 첫 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찰리는 2013년 첫 해 4월 5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 평균자책점 4.66으로 고전했다. 2년차가 된 지난해에도 4월 5경기에서 승리를 맛보지 못한 채 2패 평균자책점 4.70에 그쳤다. 2년 동안 4월 성적이 10경기 5패 평균자책점 4.68에 그친 것이다.
올해도 개막전에서 흔들리며 시즌 초반 부진을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이날 KBO 데뷔 3년 만에 처음으로 4월 승리를 맛보며 징크스를 깼다. 이날 찰리는 최고 구속이 140km에 그칠 정도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절묘한 좌우 코너워크와 변화구 위주 피칭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경기 후 찰리는 "팀의 연승과 나의 첫 승이라 기분이 정말 좋다. 수비가 잘 뒷받침해줬고, 포수 김태군과 호흡이 좋았다. 구질은 생각하지 않았고, 김태군이 상대를 잘 알기 때문에 전적으로 의지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구속은 신경 쓰지 않는다. 시즌이 길기 때문에 페이스를 조절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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