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우완 불펜투수 아로디스 비스카이노(25)가 약물로 80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인 SB네이션은 지난 3일(한국시간) 비스카이노가 메이저리그의 약물 방지 규정에 의해 80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고 밝혔다. 이는 리그에서 발표한 사항이다. 비스카이노는 도핑 테스트에서 경기력 향상에 기여하는 스타노졸롤 성분 양성 반응을 보였다.
비스카이노는 이미 팀으로부터 마이너행을 통보받았다. 이는 약물이 아닌 부진 때문이다. 스프링 트레이닝 기간에 8이닝을 던지는 동안 9개의 볼넷을 내주는 제구 난조를 보인 비스카이노는 트리플A 귄넷 브레이브스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원래 강속구 투수였지만, 약물의 영향까지 받아 더 빠른 공을 던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생기게 됐다. 지난해 시카고 컵스에서 5경기에 등판해 5이닝 3실점한 비스카이노는 빠른 공의 평균 구속이 95.2마일(153.2km)에 달했다. 야후 스포츠의 제프 파산은 지난해 비스카이노의 투구를 보고 전보다 훨씬 더 세게 던진다고 말한 바 있다.
애틀랜타는 2009년 말 멜키 카브레라와 하비에르 바스케스 등이 포함됐던 트레이드 때 뉴욕 양키스 산하에 있던 비스카이노를 데려왔다. 비스카이노는 이후 2012 시즌 중 리드 존슨과 폴 마홀름을 내놓은 시카고 컵스로 트레이드되어 갔다. 애틀랜타는 지난 시즌 종료 후 토미 라스텔라를 내주고 비스카이노를 다시 영입했다.
다시 트레이드될 당시 비스카이노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후 회복 중인 상태였다. 컵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서 5경기나 등판하게도 했지만 향후 80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선수로서 성장에 필요한 중요한 시기를 놓칠 수도 있는 위기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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