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무대에서 뛰었던 우완투수 J.D 마틴(32)의 메이저리그 재도전이 순탄치 않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방출되며 다른 팀을 찾아봐야 할 신세가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3일(이하 한국시간) 마틴의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마틴은 삼성과의 재계약이 불발된 뒤 지난 1월 화이트삭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스프링캠프 초대권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시범경기 활약을 통해 눈도장을 받아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고 시범경기 등판도 단 한 경기에 그치며 험난한 미래를 예고했다. 마틴은 지난 3월 13일 텍사스와의 경기에 불펜에서 등판해 2이닝 동안 홈런 한 개를 맞고 1실점했다. 그 후로는 등판 기회를 얻지 못했고 결국 예상대로 방출 절차를 밟았다.

2009년 워싱턴에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마틴은 2010년까지 2년간 총 24경기(선발)에 등판하며 6승9패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기회를 얻지 못하고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지난해에는 삼성과 계약해 23경기에서 9승6패 평균자책점 4.78을 기록했다. 아주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재계약에 이를 만한 인상을 심어주지는 못했고 결국 시즌 후 결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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