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온 박주영(서울), 선발로 나설까 아니면 교체 투입될까?
FC서울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박주영의 이적을 승인했다고 3일 밝혔다. K리그에 선수등록이 된 박주영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 제주와 홈 경기에 나선다.
지난 2005년 K리그에 혜성처럼 나타나 2008년까지 뛰었던 박주영은 프랑스 AS 모나코를 시작으로 아스날(EPL), 셀타 비고(스페인), 왓퍼드, 알샤밥(사우디) 등을 전전했다.

따라서 이날 경기에 나서게 되면 지난 2008년 8월 30일 광주 상무와 경기에 이어 2409일 만에 K리그에 복귀한다.
박주영은 작년 12월 19일 알샤밥에서 사우디 리그 경기에 출전한 뒤 한 차례도 실전에 나서지 못했다. 따라서 지난달 11일 서울 선수단에 합류한 박주영은 체력과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용수 감독은 "박주영의 컨디션이 정상의 70% 정도까지 올라왔다"고 설명했다. 완벽한 상태는 아니라는 말이다. 그러나 "만약 ITC가 도착한다면 제주전에는 선발이든 혹은 교체로라도 무조건 나설 것"이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박주영은 경기 출전에 대해 자신감을 피력한 바 있다. 그는 K리그 등록이 확정된 후 "팀이 3연패를 하고 있고 이기고자 하는 선수들의 간절한 마음이 있다. 거기에 도움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의 몸상태에 대해선 "100%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경기에 출전하는데 문제는 없다. 팀에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내가 100%가 아니더라도 도움 줄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전했다.
그리고 경기 출전에 대해서는 "경기에 어떻게 출전하게 될지는 감독님이 결정할 것이다. 찬스가 오면 살리도록 하겠다"며 "공격수이기 때문에 골을 넣으면 선수들이 쉽게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면 좋지만 경기 감각은 뛰다보면 생기는 것이다. 경기를 하다보면 좋아지는 부문"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따라서 현재 상황이라면 선발로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서울은 최근 제주를 맞이해 압도적인 우위를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경기력 뿐만 아니라 서울월드컵경기장이라는 홈 구장에서 제주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초반에 기선제압을 해야 한다.
몸 상태가 100%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서울 공격진의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모험을 걸 가능성이 높다. 3연패에 빠진 서울은 2득점 6실점을 기록중이다. 공격진이 원활하게 움직이지 못하면서 수비진의 실점도 늘어난 상황.
물론 경기 초반 나서면 부담이 생기기 때문에 후반에 투입될 가능성도 있지만 오히려 박주영에게는 그라운드를 경험할 시간을 주는 편이 더 좋을 수 있다.
또 박주영의 경기력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현재 K리그에서는 생소한 선수다. 이미 한국 무대를 떠났기 때문에 수비수들 중에 그와 맞대결을 펼친 선수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에게 중요한 것은 득점을 뽑아내고 승리를 챙기는 것이다. 제주도 만만치 않은 상대이기 때문에 치열함은 이어질 수밖에 없다. 과연 최용수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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