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 2015시즌 초반 최대 빅매치가 성사됐다. 롯데 자이언츠 송승준, 두산 베어스 장원준이 선발로 맞대결한다.
롯데는 4일 사직 경기 선발투수로 송승준을, 두산은 장원준을 각각 예고했다. 둘 다 꾸준함을 무기로 롯데 마운드를 지켜왔던 대들보였다. 비록 장원준이 FA로 두산 유니폼을 입으면서 콤비는 해체됐지만 벌써 10년 가까이 같이 야구를 했던 사이라 누구보다 각별하다.
송승준, 그리고 장원준 모두 꾸준함의 대명사와도 같다. 송승준은 2007년 KBO 리그 데뷔 이후 8년 연속 100이닝을 넘기고 있으며 10승을 넘긴 게 5번이나 된다. 작년 부상으로 기록이 중단되기는 했지만, 6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 행진도 이어왔다. 장원준은 어떤가. 2005년 이후 8년 연속 100이닝을 돌파했고 7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은 현재 진행형이다. 여기에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 기록도 이어오고 있다.

시즌 첫 등판서 나란히 승리를 거뒀던 두 명은 각자의 목표를 가슴에 품고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두산전에 나서는 송승준의 마음이야 익숙하겠지만, 작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타자들과 상대해야할 장원준은 복잡한 심정을 느낄 수도 있다.
송승준과 장원준의 맞대결을 지우고 생각해도 4일 롯데와 두산의 일전은 중요하다. 시즌 초 팀 성적은 순항중인 롯데지만 부상선수가 속출하며 가시밭길을 예고하고 있다. 두산 역시 3승 2패로 성적이 나쁘지 않지만, 터지지 않는 중심타선은 고민이다. 4일 경기는 시즌 초 롯데와 두산 성적의 시금석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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