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가 2승 사냥에 나선다. 피가로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피가로의 정규 시즌 첫 등판(3월 28일 대구 SK전)은 성공적이었다. 정규 시즌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은 그는 6이닝 2피안타 4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최고 153km의 직구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를 선보이며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시즌 첫 등판에서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2승 달성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3일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LG에 7-3으로 승리했다. 안지만(2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임창용(1이닝 1볼넷 무실점) 등 필승 카드를 모두 투입한 만큼 피가로가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 한다.

김태한 투수 코치는 피가로에 대해 "첫 등판에서 투구수가 늘어나도 구위가 전혀 떨어지지 않았던 게 고무적이었다"면서 "1선발답게 많은 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피가로가 이닝 이터의 위력을 마음껏 발휘한다면 삼성의 마운드 운용은 한결 여유로워질 듯.
삼성은 지난달 31일 수원 kt전 이후 3연승을 질주 중이다. 피가로의 완벽투를 앞세워 연승 행진을 '4'로 늘릴 지 주목된다.
LG는 고졸 2년차 좌완 임지섭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제주고 출신 임지섭은 올 시즌 1차례 등판을 통해 승패없이 평균 자책점 11.57로 부진했다.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서 2⅓이닝 3실점(2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으로 흔들렸다. 선발 투수의 무게감만 놓고 본다면 삼성의 우위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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