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오른 이재성, 11개월 전 골맛 다시 재현?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04 06: 00

물 오른 이재성(23, 전북 현대)이 11개월 전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터트렸던 골을 다시 재현할 수 있을까.
'물이 올랐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지난달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에게 선택돼 처음으로 A대표팀에 소집된 이재성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그 뿐만이 아니다. 생애 두 번째 A매치였던 뉴질랜드전에서는 후반 막판 데뷔 결승골을 성공시켜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소속팀 전북에서 선보인 활약을 완벽하게 대표팀으로 이어갔다. 지난해 전북에서 데뷔한 이재성은 정규리그 26경기, FA컵 2경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 출전하며서 전북의 완벽한 주전으로 도약했다. 그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하지만 현 상태에 안주할 수는 없다. 이재성은 지난해 이상의 활약을 위해 매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해 아쉽게 놓친 K리그 클래식의 영플레이어상에 재도전하는 것도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인상 깊은 활약이 필요하다.
사실 이재성은 득점이 많은 선수가 아니다. 이재성은 전북의 사정에 따라 측면 미드필더와 공격형 미드필더,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간다. 그래서인지 지난해 35경기서 5골을 넣는데 그쳤다. 하지만 문전에서 기회가 생기면 놓치지 않는다. 지난달 31일 뉴질랜드전의 결승골이 그랬다.
무엇보다 이재성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상대할 포항에 좋은 추억이 있다. 지난해 넣은 5골 중 1골이 포항전에서 넣은 골인 것. 이재성은 11개월 전인 지난해 5월 6일 포항과 홈경기서 레오나르도의 도움을 받아 선제골을 넣고 매우 기뻐했다.
물론 경기는 이재성의 득점 이후 전북이 2골을 허용하며 패배했다. 이재성으로서는 완벽한 마무리를 하지 못한 셈이다. 당시의 아쉬움을 만회할 좋은 기회가 왔다. 만약 이재성이 11개월 전의 득점포를 재현해 전북에 승리를 안긴다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감과 동시에 아쉬움도 만회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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