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 LA(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북미 프로풋볼(NFL)이 오는 2015-2016시즌부터 최초로 여성 상근심판을 기용할 전망이다.
볼티모어 선은 4일(이하 한국시간) NFL이 사라 토마스를 상근심판으로 고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도와 관련 현지 미디어의 질의에 대해 NFL 관계자는 “아직 심판진이 모두 확정되지 않았다. 확정 후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확인을 거부했다. 하지만 ESPN.COM과 LA 타임스 등은 모두 토마스의 기용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토마스는 이미 NFL의 심판 양성 프로그램에 참가해 2013년 최종 4명의 후보 안에 들었던 경력이 있어 언젠가는 여성 최초로 NFL 심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모았다. 당시 최종 후보자격으로 뉴올리온즈 세인츠의 연습경기 심판을 맡았고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의 미니 캠프에도 참가했다.

NFL에는 심판으로 데뷔하지 못했지만 토마스는 심판으로 여러 번 ‘여성 최초’ 기록을 갖고 있다. 2007년 멤피스 대학과 잭슨빌 스테이트 대간의 심판을 맡으면서 주요 대학풋볼 경기 최초의 여성심판이 됐고 2009년에는 역시 여성 최초로 보울게임의 심판을 맡았다. 2011년에는 대학풋볼 주요 리그의 하나인 ‘빅10’리그에서 심판으로 뛰었다. 이것도 여성 최초였다.
대학시절 농구선수였던 토마스는 1996년 풋볼심판 양성교육을 받으면서 심판의 길로 들어섰다. 1999년 처음으로 고교 팀간의 정식경기에서 심판을 맡았다.
현재 미시시피주 드랜든에 거주하고 있는 토마스는 세 자녀의 어머니이기도 하고 의약품 판매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토마스가 상금심판으로 NFL과 계약하면 매 경기 투입되는 7명의 심판 중 한 명으로 활약하게 된다. NFL은 레프리, 엄파이어, 헤드 라인즈맨, 라인 저지, 백 저지, 사이드 저지, 필드 저지 등으로 심판의 임무를 세분하고 있다.
NFL은 심판노조와 단체협상 결렬로 직장폐쇄가 진행 중이던 2012년 대체 심판을 잠시 기용한 적이 있다. 당시 고교와 실력이 떨어지는 대학리그에서 대체심판을 데려왔으나 거듭된 오심과 경기운영 미숙으로 인해 비난을 받았고 이 때문에 직장폐쇄를 곧 풀 수 밖에 없었다. 당시 셰넌 이스틴이라는 여성 심판이 NFL 경기에 투입되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상근여성심판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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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이 올 시즌부터 여성 상근심판을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