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퇴축구 시즌2’ 울산과 ‘돌풍의 팀’ 광주FC가 한 판 붙는다.
울산 현대는 5일 오후 2시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광주 FC를 상대로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4라운드를 치른다. 리그 선두를 다투는 1위 울산(2승 1무, 승점 7점)과 2위 광주(2승 1무, 승점 7점)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누구보다 사령탑 대결이 관심사다. 윤정환(42) 울산 감독과 남기일(41) 광주 감독은 모두 K리그 클래식에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둘 사이 인연도 각별하다. 둘은 광주 북성중-금호고 선후배 사이다. 프로에서도 1997년 부천에서 3년 동안 동료로 뛴 사이다. 특히 둘 다 니폼니시 감독의 세밀한 축구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

윤 감독은 J2리그 사간 도스를 J리그로 승격시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남기일 감독 역시 챌린지 4위였던 광주를 승격 플레이오프까지 끌어올려 여기까지 왔다. 그래서일까. 남기일 감독은 서슴없이 “윤정환 감독이 내 롤모델”이라고 밝혔다. 선수시절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숨기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남 감독은 “윤정환 감독을 꼭 이겨보고 싶다”며 승부욕을 보였다.
윤정환 감독은 “광주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남기일 감독이 처음 클래식에 올라왔다. 나도 K리그는 처음이다. 경기를 해봐야 알겠지만 져서는 안 될 것”이라며 비장한 각오를 보였다.
울산과 광주의 돌풍은 올 시즌 K리그 초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특히 챌린지에서 올라온 광주가 울산마저 제압한다면 돌풍을 넘어 태풍이 될 수 있다. 프로축구 대표적인 지장들의 지략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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