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9일만의 복귀' 박주영, 서울에 박진감-적극성 더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4.04 15: 52

2409일만에 복귀한 박주영 효과가 바로 나타났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 경기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올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챙기며 반전 기회를 만들었다.
3연패의 위기에 몰린 서울은 박주영을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최용수 감독은 "경기 상황을 보고 박주영 투입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반서 서울은 특별한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올 시즌 고질적인 문제였던 슈팅부족을 겪은 최용수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김현성 대신 박주영을 내보냈다. 서울은 전반에 슈팅 3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박주영에게 반전 기회를 기대한 최용수 감독은 적극적임 움직임을 지시했다.
박주영이 투입된 후 서울의 공격은 달라졌다. 제주 수비가 백패스 한 사이를 놓치지 않고 달려드는 박주영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선수들도 슈팅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특히 몰리나는 빠르게 문전으로 패스를 연결하며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경기 템포가 빨라지면서 제주는 당황했다. 올 시즌 1실점 밖에 내주지 않으며 짠물수비를 자랑하는 제주를 상대로 서울은 반전 기회를 노렸다.
물론 제주의 수비는 만만치 않았다. 후반 초반 박주영의 빠른 움직임에 당황했지만 서서히 적응하면서 역습을 펼치기도 했다. 서울이 박주영에 이어 후반 초반 에벨톤을 투입했지만 제주는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였다.
박주영은 후반 15분 상대 수비와 경합하며 드로인 공격을 만들어 냈다. 비록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그동안 서울이 보여주지 못했던 적극성이 나타났다.
경기 속도가 빨라진 서울은 끊임없이 제주 문전을 위협했다. 몰리나가 바이시클킥을 시도하는 등 직접적인 공격이 이어졌다. 또 중원에서 패스 연결에 집중하던 고명진도 슈팅 기회가 오자 어김없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물론 서울의 빠른 템포가 계속 이어지는 못했다. 그러나 후반 30분 이후 다시 페이스를 끌어 왔다. 반전 기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결과였다.
박주영은 직접적인 슈팅은 시도하지 못했다. 많은 움직임에 비해 개인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난 성과는 없었다. 하지만 박주영이 움직이면서 잔잔했던 서울 공격진에 변화는 분명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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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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