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에두의 결승포에 힘입어 1위로 올라섰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하는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서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리그 개막 후 3승 1무(승점 10)를 기록한 전북은 1경기를 덜 치른 울산 현대(승점 7)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포항전 강세의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해 중반까지 포항에 6연패를 당했던 전북은 8월 대결에서 승리한 후 이날 경기까지 4경기 연속 무패(3승 1무)를 기록했다. 또한 최근 19경기 연속 무패(14승 5무)와 홈 10경기 연속 무패(8승 2무)도 기록했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중원에서의 우세를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였다. 자연스럽게 공격 기회가 생겨다. 포항은 전반 4분 고무열과 조찬호의 연속 슈팅으로 전북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몇 차례 기회는 수비진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전북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전북은 장점인 좌우 측면을 활용해 포항을 공략했다. 특히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레오나르도의 왼쪽 측면 돌파는 날카로웠다. 레오나르도는 전반 11분 박스 왼쪽 모서리에서 슈팅을 시도해 골키퍼 신화용이 간신히 쳐내게 만들었다.
전북이 분위기를 돌리면서 경기의 흐름은 팽팽해졌다. 전북과 포항을 공격을 주고 받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양 팀 모두 탄탄한 수비에 막혀 상대 문전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다. 의미 없는 중거리 슈팅이 몇 차례 나올 뿐이었다.
공격에서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지 못한 전북은 후반 8분 승부수를 던졌다. 문상윤을 빼고 이동국을 투입한 것. 전방에서 보다 많은 기회를 잡기 위한 선택이지만, 중원이 강점인 포항과 대결에서 밀릴 수도 있는 위험도가 높은 선택이었다.
이동국의 투입에도 큰 변화는 없었다. 전북이 점유율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슈팅 기회는 전북과 포항 모두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양 팀 모두 변화가 필요했다. 포항은 후반 17분 황지수 대신 김태수를 넣어 중원에 변화를 꾀했고, 전북은 후반 22분 레오나르도 대신 한교원을 투입해 측면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양 팀의 변화는 결국 득점으로 연결됐다. 미소를 지은 쪽은 홈 팀 전북이었다. 전북은 후반 26분 에두의 왼발 슈팅이 포항의 골문을 흔들며 리드를 잡았다. 에두는 박스 오른쪽에서 이동국이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으로 연결했다.
선제골을 내준 포항은 공격적으로 변화를 줄 수밖에 없었다. 후반 36분 조찬호를 빼고 티아고를 넣은 것은 당연했다. 하지만 전북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46분 손준호의 강력한 슈팅이 전북의 골문으로 향했지만, 골키퍼 권순태의 펀칭에 막혔다. 승리는 전북의 몫이 됐다.
■ 4일 전적
▲ 전주 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1 (0-0 1-0) 0 포항 스틸러스
△ 득점 = 후26 에두(이상 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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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