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선 극적 결승골' 수원, '10명' 부산 2-1 꺾고 3연승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04 15: 54

수원 삼성이 수적 열세에 몰린 부산 아이파크를 극적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수원은 4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 홈경기서 후반 추가시간 김은선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1명이 부족한 부산을 2-1로 제압했다.
수원은 이날 승리로 3승 1패, 승점 9를 기록하며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반면 부산은 1승 1무 2패, 승점 4에 그치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수원은 이날 4-1-4-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전술의 핵심은 원볼란치로 기용된 김은선이었다. 비교적 자유로운 위치에서 안정적으로 공수를 조율했다. 앞선엔 정대세를 필두로 염기훈, 산토스, 레오가 형성했다. 이에 맞서는 부산은 3-4-3 스리백 카드를 선택했다. 선수비 후역습 전략이었다.
수원은 이날 이른 시간 예기치 않은 악재를 맞았다. 핵심 공격수 산토스가 전반 10분 무릎 내측 인대 부상으로 이상호와 교체 아웃된 것이다.
어려운 경기를 펼치던 수원은 세트피스로 일순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전반 20분 만에 선제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염기훈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올라오자 민상기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머리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이후 여유로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후반 28분 김은선의 침투 패스를 정대세가 머리로 내줬고, 이상호가 논스톱 헤딩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수원은 전반 종료 직전 뜻하지 않은 호재를 잡았다. 전반 44분 부산의 핵심 미드필더인 주세종이 중원에서 김은선에게 거친 파울을 가해 두 번째 옐로우 카드를 받고 퇴장을 당한 것.
수적 우세를 점한 수원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파상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3분 이상호의 크로스를 레오가 머리에 정확히 맞혔지만 골대를 때렸다. 이어진 홍철의 슈팅은 이범영의 선방에 막혔다. 부산으로선 가슴을 쓸어내리는 장면이었다.
수원은 후반 18분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이 박스 안까지 이어졌고, 조성진이 웨슬리의 옷을 잡아당기면서 페널티킥을 내줬다. 하지만 수문장 노동건이 배천석의 슈팅을 정확히 막아내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벗어났다.
수원은 후반 27분 역습 찬스서 정대세가 박스 안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몸을 던진 이범영의 손끝에 막혔다. 수원은 후반 30분 일격을 맞았다. 이범영의 골킥이 수원의 문전으로 날아왔고, 신세계와 홍철의 틈을 파고든 웨슬리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이후 결승골을 위해 공격의 고삐를 더욱 당겼다. 하지만 회심의 슈팅은 번번이 이범영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골이 터졌다. 김은선이 문전 혼전 상황 속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 4일 전적
▲ 수원월드컵경기장
수원 삼성 2 (1-0 1-1) 1 부산 아이파크
△ 득점=전 20 민상기 후 48 김은선(이상 수원) 후 30 웨슬리(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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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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