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외야수 김민혁(20)이 1군 데뷔 후 첫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혁은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kt는 이날 경기에서 깜짝 라인업을 가동한다. 이대형(중견수)-김민혁(지명타자)의 테이블 세터가 선발로 출전하고 포수 안중열이 8번, 유격수 심우준이 9번에 이름을 올렸다.
김민혁은 지난 시즌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3할1푼 27도루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조범현 kt 감독은 김민혁에 대해 “발이 빠르고 선구안이 좋다. 적응만 잘 하면 앞 타순에 배치할 수 있다”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민혁은 지난 1일 수원 삼성전 데뷔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쳤고 3일 KIA전에선 볼넷을 고르는 등 좋은 모습으로 선발 기회를 얻었다.

경기 전 만난 김민혁은 “부담감이 크지만 떨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친 상황을 두고 “얼떨떨 했다. 그냥 직구만 친다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침 특타조로 훈련을 하고 있는데 2번으로 출전한다고 김민재 코치님께 들었다”라고 덧붙였다.
김민혁은 일본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으나 손목 통증으로 이내 얼마 지나지 않아 귀국해야 했다. 그는 “그때는 아쉬웠다. 귀국해서 재활조에서 허리, 손목 등 코어 운동에 집중했다”면서 “2군 연습경기를 뛰면서 기회가 오면 꼭 잡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민혁은 “팀 배팅을 잘 하겠다. 상황에 맞는 배팅을 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처음 잡은 기회이고 감독님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krsumin@osen.co.kr
kt 위즈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