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를 바라보는 한화와 NC의 엇갈린 시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04 17: 45

한화와 NC가 비 때문에 희비가 엇갈렸다. 한화는 반가운 비이지만 NC는 야속한 비였다.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NC의 시즌 2차전이 우천 연기됐다. 한화는 2번째, NC는 3번째 우천 연기. 그러나 비를 맞이하는 두 팀의 희비는 조금 엇갈렸다. 
먼저 한화에는 반가운 비였다. 한화는 지난 3일 NC전에서 선발 송은범 포함 무려 8명의 투수를 썼다. 송은범을 2이닝 만에 강판시킨 뒤 박정진·안영명·권혁 등 필승조 투수들을 투입시켰다. 긴 이닝은 던지지 않았지만 불펜의 힘을 소모한 것은 분명했다. 

4일 경기가 우천 연기되기 전 김성근 감독은 "비가 오면 반갑겠다"고 기대했다. 지쳐있는 구원투수들에게 조금이라도 휴식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김 감독 기대대로 마산구장에 폭우가 쏟아졌고, 한화는 하루의 휴식을 벌며 다음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NC는 이번 주에만 벌서 3번이나 우천 연기됐다. 넥센과 주중 3연전 첫 날과 마지막 날이 우천 연기된 데 이어 이날까지 하루씩 걸러 우천 연기가 반복되고 있다. 이날 선발로 예고된 이재학은 지난 2일 넥센전에 이어 두 번이나 시즌 첫 등판이 미뤄졌다. 
NC 김경문 감독은 "이번 주에 이미 두 번이나 우천 연기됐는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투수들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물론 5선발 이태양도 아직 등판을 하지 못해 경기 전 연습에 타자들 상대로 공을 던지며 감각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무리 김진성도 좀처럼 등판 기회가 없어 감각이 걱정된다. 
한화는 NC전 완패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NC는 최근 2연승의 기세가 비 때문에 끊길 지도 모르게 생겼다. 이날 마산에 내린 비가 두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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