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양동근, 다섯 손가락에 모두 우승반지 꼈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04 17: 57

양동근(34, 모비스)이 다섯 손가락에 모두 우승반지를 꼈다.
울산 모비스는 4일 오후 4시 원주종합체육관에서 개최된 2014-2015시즌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홈팀 원주 동부를 81-73으로 눌렀다. 이로써 4연승을 달린 모비스는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챔프전 3연패에 성공했다. 아울러 모비스는 전신 기아를 포함, 통산 6회 우승으로 최다우승기록을 경신했다.
일등공신은 양동근이었다. 기자단 투표로 진행된 챔프전 MVP 투표에서 양동근은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개인통산 3번째, 2007년과 2013년에 이어 세 번 째 거둔 쾌거였다. 양동근은 김주성(챔프전 MVP 2회)을 제치고 가장 많은 챔프전 MVP 트로피를 수집한 남자가 됐다.

아울러 양동근은 개인통산 5번째 우승을 일궈내 추승균 KCC 감독대행과 함께 최다우승선수 동률기록을 세웠다. 이제 양동근을 ‘살아있는 전설’로 봐도 무방할 정도다.
양동근은 만 34세가 무색할 정도로 코트에서 펄펄 날았다. 양동근은 1차전 18점, 5어시스트, 2차전 17점, 6어시스트로 코트를 종횡무진했다. 허웅, 두경민, 박병우, 박지현까지 나서봤지만 아무도 그를 막지 못했다. 3차전서 양동근은 다시 한 번 23점을 폭발시켰다. 적장 김영만 감독조차 “도저히 양동근을 막을 방법이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찬사였다.
정신력도 뛰어났다. 양동근도 로봇이 아니다. 몸도 아프고 체력적으로 힘들다. 하지만 주장 양동근은 일말의 방심도 허용치 않고 팀을 이끌었다. 3연승을 거두고도 “오히려 분위기를 가라앉혀야 한다”고 동료들을 다독였다. 양동근은 4차전서도 22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가장 빛났다.
양동근은 다음 시즌까지 모비스와 계약돼 있다. 유재학 감독은 5년 재계약을 맺었다. 유 감독은 “동근이가 앞으로 3년 정도 더 코트를 누비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로 지시가 필요 없을 정도로 내 말을 잘 따르는 선수”라고 신뢰를 보였다.
모비스는 전신 기아를 포함 챔프전 6회 우승을 했다. 그 중 양동근이 5회 우승을 함께 했다. 양동근은 모비스를 대표하는 전설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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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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