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2년차 좌투수 임지섭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에서 일을 냈다.
임지섭은 4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 총 103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무피안타 5볼넷 9탈삼진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이날 임지섭은 투구폼에 변화를 준 채 마운드에 올랐다. 무주자시 와인드업에서 킥을 할 때 순간적으로 멈추고 던지면서 이전보다 나은 제구력을 과시했다. 패스트볼 구속도 꾸준히 145km 이상을 찍었고, 포크볼은 그림처럼 떨어졌다. 사실상 패스트볼과 포크볼 투피치로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압도한 것이다. 볼넷은 분명한 과제로 남았으나, 프로 데뷔 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경기가 됐다.
스타트를 탈삼진으로 끊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임지섭은 1회초 나바로를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박한이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박석민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최형우를 몸쪽 패스트볼로 1루 땅볼 처리했다.

임지섭은 2회초 이승엽에게 몸에 맞는 볼을 범했으나, 구자욱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그리고 히트앤드런이 걸린 상황에서 박해민을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후 유강남이 이승엽의 도루까지 잡아 이닝을 끝냈다.
임지섭은 3회초 이지영을 3루 땅볼, 김상수를 중견수 플라이로 압도했다. 나바로를 볼넷으로 보냈으나, 박한이를 불리한 볼카운트서도 슬라이더로 2루 땅볼로 잡았다. 4회초 박석민에게 볼넷을 범한 임지섭은 최형우 이승엽을 모두 패스트볼로 눌러 우익수 플라이, 구자욱은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임지섭의 무실점 행진은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는 5회에도 계속됐다. 임지섭은 박해민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그리고 이지영의 좌익수 플라이성 타구에 이병규(7번)가 에러를 범했으나, 김상수에게 유격수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다.
임지섭은 6회초 나바로를 볼넷으로 보낸 후 박한이를 헛스윙 삼진, 나바로는 히트앤드런에서 뛰면서 주루사 당했다. 그리고 최형우를 낮은 패스트볼로 2루 땅볼 처리했다. 임지섭은 7회초 투구수가 100개를 넘겼지만, 변함없이 강속구를 뿌렸다. 이승엽을 패스트볼로 2루 땅볼, 구자욱을 포크볼로 헛스윙 삼진, 박해민도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후 LG는 8회초 임지섭을 내리고 이동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LG는 7회까지 3-0으로 앞서고 있다. LG가 끝까지 리드를 지킬 경우, 임지섭은 시즌 첫 승, 프로통산 2승째를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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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