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신예 선발투수 임지섭의 승리를 축하했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과 시즌 2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8회까지 노히트를 기록할 만큼, 투수력으로 삼성을 압도했고, 타선도 3회와 4회 오지환 정성훈 양석환이 찬스를 살렸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전적 2승 4패를 기록했다.

1회부터 7회까지는 선발투수 임지섭이 주인공이었다. 임지섭은 총 103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무피안타 5볼넷 9탈삼진으로 괴력을 발휘했다.
임지섭은 투구폼에 변화를 준 채 마운드에 올랐는데 무주자시 와인드업에서 킥을 할 때 순간적으로 멈추며 던지면서 이전보다 나은 제구력을 과시했다. 패스트볼 구속도 꾸준히 145km 이상을 찍었고, 포크볼은 그림처럼 떨어졌다. 사실상 패스트볼과 포크볼 투피치로 디펜딩 챔피언 삼성을 압도한 것이다. 볼넷은 분명한 과제로 남았으나, 프로 데뷔 후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경기를 만들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임지섭의 호투와 관련해 먼저 투수코치들에게 공을 돌렸다. 양 감독은 “강상수 박석진 류택현 투수코치들이 잘 해줬다”며 “임지섭은 우리 구단을 15년 동안 이끌어갈 선수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경기 후 임지섭을 따로 부른 것을 두고 “지섭이에게 ‘고생했다’고 말했다. 작년에 본인이 얼마나 나가고 싶었겠는가. 경기에 뛰고 싶었을 텐데 훈련만 했다”고 기특하게 임지섭을 바라봤다.
세이브를 기록하긴 했으나 최형우에게 투런포를 허용한 봉중근에 대해선 “봉중근은 마음의 부담은 있겠지만, 구위가 좋아지고 있다. 꾸준히 기용하겠다”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 겨울에 포크볼을 개발한 만큼, 자신의 것을 새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이제 시작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파격적으로 선발출장시킨 양석환을 두고는 “타격에 기대가 있었는데 고맙게도 잘 해줬다. 찬스를 살리는 모습이나 2스트라이크에서 치는 모습들을 보면 감각이 있는 선수라는 생각이 든다”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박)용택이가 와서 팀에 힘이 되어주었다. 큰 이병규도 덕아웃에서 후배들에게 파이팅을 불어 넣었다. 오늘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선발 출장했는데 베테랑들로 인해 젊은 선수들이 잘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오는 5일 잠실 삼성전 선발투수로 루카스 하렐을 예고했다.
잠실 =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