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틀 맹타' 이재원, SK 타격감 회복 견인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04 20: 24

SK 와이번스 포수 이재원이 팀 타선의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이재원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이재원의 맹타를 앞세운 SK는 넥센을 10-4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했다.
이날 전까지 SK는 지독한 타선 침묵에 고전했다. 3일 경기까지 팀 타율은 1할9푼4리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같이 침체돼 있던 넥센 타선은 3일 16안타를 폭발시키며 타격 페이스를 끌어올렸으나 SK는 산발 6안타에 머무르면서 팀의 완패를 지켜봐야 했다.

그 가운데 이재원이 홀로 돋보였다. 이재원은 이날 7회 투런을 터뜨린 데 이어 9회 솔로포를 날리며 개인 데뷔 첫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비록 팀 완패에 빛이 바랬지만 그간 잘맞은 정타가 없던 이재원이 자신감을 찾을 만한 계기였다.
김용희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재원이가 그 동안 잘맞은 타구가 없었는데 정타로 좋은 타구가 나왔으니 좋은 타격감을 기대한다"며 이재원의 타격감 회복을 바랐다.
김 감독의 기대대로 이재원은 4일 경기에서도 펄펄 날았다. 이재원은 3회 1사 1,2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린 것을 시작으로 5회 1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8회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팀에 필요한 점수를 쏙쏙 뽑아냈다.
이날 이재원 뿐 아니라 팀 타선 전체가 활기를 띠었다. 1회 최정의 결승 적시타와 박정권의 스리런이 터지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한 SK는 전날 이재원의 홈런 2방 외에는 적시타가 없었던 것과 반대로 이날 주자를 차곡차곡 불러들이며 점수를 쌓았다.
3일 경기에서 넥센이 타격감 회복에 성공했다면 4일 경기에서는 SK 타자들이 식었던 방망이를 뜨겁게 달궜다. 자신감을 찾은 이재원의 맹타도 그 안에서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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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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