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1호 만루포’ 이범호, “타점 증가에 만족한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04 20: 45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팀의 5연승을 이끈 소감을 전했다.
이범호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 6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2홈런) 6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10-2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선발 필립 험버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이범호의 멀티포로 5연승을 달렸다.
이범호는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팀이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2루서 상대 선발 앤디 시스코의 패스트볼(147km)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다. 이범호의 시즌 2호포이자 달아나는 점수였다.

이범호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비록 이후 2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9회 결정적인 순간에 다시 한 번 큰 한 방을 터뜨렸다. 이범호는 팀이 6-1로 앞선 9회초 무사 만루서 이성민의 슬라이더(138km)를 받아쳐 다시 한 번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3회 투런포에 이어 두 번째 홈런.
이범호는 총 6타점을 쓸어 담으며 kt를 완벽히 제압했다. 이로써 이범호는 시즌 3호 홈런과 함께 KBO 통산 665호 만루포의 주인공이 됐다. 또한 이범호는 개인 통산 11호 만루포로 현역 최다 만루 홈런 공동 선두였던 이승엽(삼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은퇴한 심정수의 통산 만루 홈런 12개에 이어 2위의 기록이다.
이범호는 경기 후 “홈런 타구가 가운데 방향으로 비거리도 잘 나오고 있는데, 겨울 동안 잘 준비했던 게 좋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타격감 역시 자신감이 붙어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루 홈런 통산 1위에 대해서는 “의식하지 않고 있다. 다만 타점이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다. 다음주 NC와 삼성전 등 어려운 경기가 예정돼있는데 지금 분위기를 잘 유지해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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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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