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승’ 험버, "첫 승보다 팀 연승에 기쁘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4.04 20: 48

KIA 타이거즈가 외인 투수 필립 험버(33)가 시즌 첫 승보다는 팀의 연승에 만족감을 표했다.
KIA는 4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kt위즈와의 경기에서 험버의 6이닝 1실점 호투를 앞세워 10-2로 승리를 거뒀다. 험버는 두 번째 등판에서 더 좋은 페이스를 보이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험버는 29일 광주 LG전에서 4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84개. 예정된 투구수만을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몸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었다. 첫 경기서 4이닝을 던져 아직 본 모습을 확인하기엔 부족했다. 하지만 이날 두 번째 등판을 가지며 6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험버는 위기 상황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1회부터 선두타자 이대형에게 안타를 맞고 도루까지 허용했지만 후속타자들을 가볍게 삼진과 범타 처리했다.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험버는 4회 첫 타자 김민혁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또 다시 중심타선을 잘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유일하게 아쉬웠던 건 5회말이다. 2사 후 안중열, 심우준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실점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이대형을 범타 처리했다. 6회에는 무사 1,2루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중심 타선을 가볍게 맞춰 잡으며 스스로 위기를 벗어났다. 이날 역시 총 투구수 84개를 기록하며 투구를 마쳤다. 팀이 10-2로 승리하며 험버는 개인 첫 승도 함께 올렸다.
험버는 경기 후 “개인적인 첫 승이라기보다 팀 연승에 도움이 되는 승리여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험버는 “포수 이성우의 리드대로만 던졌는데, 직구 위주로 자신감 있게 승부한 게 잘 통했다”면서 “특히 경기 초반 득점으로 편안하게 경기할 수 있었고 수비들의 도움을 받아 경기가 잘 풀렸다”며 팀 동료들을 칭찬했다.
krsumin@osen.co.kr
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