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 우완 윤희상이 긴 기다림 끝에 승리를 안았다.
윤희상은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4실점을 기록했다. 윤희상은 팀이 10-4로 이기면서 2013년 9월 19일 잠실 LG전 이후 562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윤희상은 이날 완벽한 컨디션은 아니었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선보이며 실점을 최소화했다. 4회부터 제구가 높아지면서 여러 차례 실점 위기에 몰린 윤희상은 5회 2사에서 예정된 투구수(90개)에 가까운 87개의 공을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경기 후 윤희상은 "완벽하게 던지려고 노력했는데 생각보다 점수를 많이 줘서 타자들에게 고맙다. 많이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처음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갔는데 개막전 때 안좋았던 기억이 있어 의식하다 보니 오히려 점수를 허용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지난해 뜻하지 않은 부상을 겪으며 승 없이 시즌을 마감했던 그는 "너무 힘들었다. 던지고 싶은데 몸이 안됐다. 특히 팀이 막판까지 순위 싸움을 했는데 던지지 못해 아쉬웠다. 올해는 끝까지 버틸 수 있도록 하겠다. 던지는 날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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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