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벨라라비(레버쿠젠)가 득점보다 강렬한 도움으로 레버쿠젠에 승리를 안겼다.
레버쿠젠은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에서 끝난 2014-2015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함부르크와 홈경기서 4-0으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레버쿠젠은 13승 9무 5패(승점 48)를 기록해 4위 자리를 더욱 공고히 했다. 함부르크는 6승 7무 14패(승점 25)로 강등권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이날 승부를 결정지은 순간은 전반 7분이었다. 속공 상황에서 벨라라비의 패스를 받은 곤살로 카스트로가 오른발 슈팅으로 함부르크의 골망을 갈랐다. 벨라라비의 정확한 패스와 카스트로의 정확한 마무리가 만든 득점포였다.

평소와 다른 점이 있다. 카스트로가 공을 받기 전의 순간에 주목해야 한다. 벨라라비의 행동이 평소와 달랐다. 사실 카스트로의 슈팅 만큼 벨라라비도 충분히 위협적인 기회를 잡은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벨라라비는 공을 카스트로에게 내줬다.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였다. 벨라라비가 공격수인 만큼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 이상한 상황이다. 그런 당연한 욕심이 벨라라비를 레버쿠젠 내 득점 1위로 만들었다. 그러나 벨라라비는 자신보다 조금 더 득점에 가까운 카스트로에 패스를 했다.
결국 이날 벨라라비는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도움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벨라라비는 후반 18분 카스트로의 득점을 다시 한 번 도우면서 2도움을 추가했다. 벨라라비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레버쿠젠에 확실한 주도권은 물론 대승까지 안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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