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걸 한 번에 이루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이)재성(23)이는 인성이 좋다."
최근 몇 주간 전북 현대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선수를 꼽자면 단연코 이재성이다. 지난달 울리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아 두 차례 A매치에 나선 이재성은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고, 두 번째 경기서는 데뷔골로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이재성을 위한 3월 A매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스승 전북 최강희 감독도 놀랐다. 그런 활약을 옆에서 보고 있는 최강희 감독조차 고개를 갸우뚱할 정도다. 최 감독은 "특이한 선수다"면서 "프로 데뷔 1년 차에 정규리그서 우승을 하고,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심지어 금메달은 28년 만에 한국에 획득한 금메달이다. 2년 차에는 대표팀에 뽑혀 데뷔전과 데뷔골을 넣었다. 10년 차 선수도 하기 힘든 것들이다"고 말했다.

이재성에 대해 "운이 따른다"고 밝힌 최 감독은 "많은 걸 한 번에 이루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재성이는 인성이 좋다. 나대고 겉으로 드러내는 스타일이 아니다. 만약 그렇지 않았다면, 내가 매일 붙어서 정신 교육을 했을 것이다. 알아서 잘하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최강희 감독은 이재성의 성장을 위해 전북 내에서의 역할에도 변화를 줄 것을 예고했다. 대표팀에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인 이재성이 전북에서 희생을 해 수비형 미드필더 등 수비적인 역할을 많이 소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좀 더 적극적으로, 공격적으로 팀에서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며 "재성이는 충분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다. 기회를 만들고, 만든 기회를 마무리 지을 능력도 있다. 지금까지 팀에서 미드필드에서의 밸런스를 요구하다 보니 수비적인 역할을 해내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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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