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NC, 우천 연기에 상반된 반응과 대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05 06: 06

마산이 내린 비가 한화와 NC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지난 4일 마산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NC의 시즌 2차전이 우천 연기됐다. 한화는 올해 2번째, NC는 3번째 우천 연기. 그러나 비를 맞이하는 두 팀의 반응을 달랐다. 한화가 간절하게 비를 기다린 반면 NC는 아쉽다는 반응이다. 그에 대처하는 방법도 달랐다. 
먼저 한화에는 반가운 비였다. 한화는 지난 3일 NC전에서 선발 송은범 포함 무려 8명의 투수를 썼다. 송은범을 2이닝 만에 강판시킨 뒤 박정진·안영명·권혁 등 필승조 투수들을 투입시켰다. 긴 이닝은 던지지 않았지만 불펜의 힘을 소모한 것은 분명했다. 

4일 경기가 우천 연기되기 전 김성근 감독은 "비가 오면 반갑겠다"고 기대했다. 지쳐있는 구원투수들에게 조금이라도 휴식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김 감독 기대대로 마산구장에 폭우가 쏟아졌고, 한화는 하루의 휴식을 벌며 다음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반면 NC는 이번 주에만 벌서 3번이나 우천 연기됐다. 넥센과 주중 3연전 첫 날과 마지막 날이 우천 연기된 데 이어 이날까지 하루씩 걸러 우천 연기가 반복되고 있다. 이날 선발로 예고된 이재학은 지난 2일 넥센전에 이어 두 번이나 시즌 첫 등판이 미뤄졌다. 
NC 김경문 감독은 "이번 주에 이미 두 번이나 우천 연기됐는데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 투수들은 더욱 그렇다"고 말했다. 이재학은 물론 5선발 이태양도 아직 등판을 하지 못해 경기 전 연습에 타자들 상대로 공을 던지며 감각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무리 김진성도 좀처럼 등판 기회가 없어 감각이 문제다. 
4일 경기가 우천 연기된 후 양 팀의 결정도 달랐다. 한화는 4일 예고된 선발 유창식을 5일에도 그대로 예고했다. 당초 배영수가 선발등판할 차례였지만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다시 한 번 유창식이었다. 반면 NC는 4일 예고된 이재학 대신 5일 손민한으로 선발을 바꿨다. 두 번이나 우천 연기된 이재학의 컨디션 조절, 휴식 후 등판 차례가 된 손민한의 일정에 맞춘 김경문 감독의 결정이다. 
매경기 불펜투수들을 총동원하고 있는 한화는 휴식을 통해 힘을 비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주에만 3번째 우천 연기가 된 NC는 최근 2연승의 기세가 비 때문에 끊길지도 모르게 생겼다. 이날 마산에 내린 비가 두 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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