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신인 김영한, "윤성환 선배님이 롤모델"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4.05 08: 16

"윤성환 선배님 같은 투수가 되고 싶다".
2015 삼성의 신인 1차 지명을 받은 김영한(19, 투수)이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설악고의 투타 핵심 역할을 맡았던 김영한은 지난해 타자로 1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4리(46타수 14안타) 1홈런 6타점 4도루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4차례 마운드에 올라 2승(평균 자책점 2.70)을 거뒀다.
구단 측은 "주로 타자로 활약했던 김영한은 직구 평균 시속이 140km에 미치지 못하지만 어깨가 강해 프로 데뷔 후 체계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한다면 구속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김영한을 즉시 전력보다 3~4년 후를 내다보고 키워낼 계획.

지난해 10월 20일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던 김영한은 경산 볼파크에서 재활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 오는 6일부터 하프 피칭에 돌입할 예정이다.
설악고 시절 투타 양면에서 두각을 드러냈던 김영한에게 투수로서 자신의 강점을 묻자 "아직 잘 모르겠다. 배워야 할 게 너무나 많다. 열심히 노력해서 강점이 많은 투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이어 그는 "고등학교 때와 하늘과 땅 차이가. 정말 많이 다르다. 배워야 할 게 아주 많다"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하나 하나 모든 게 신기할 따름이다. 전훈 캠프에 참가하지 못한 아쉬움은 없다. 김영한은 "어차피 수술을 받았고 이곳에 남아 재활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개의치 않았다.
김영한의 롤모델은 윤성환(34, 삼성). 그는 "윤성환 선배님은 컨트롤과 변화구 구사 능력 모두 최고"라고 엄지를 세웠다.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 조기 귀국한 윤성환과 경산 볼파크에서 만났지만 인사한 게 전부. 우상과 같은 선배를 함부로 쳐다볼 수 없었기에. 기회가 된다면 이것저것 물어볼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김영한은 후반기에 실전 등판이 가능할 전망. "다른 건 생각하지 않는다. 재활 잘 하고 열심히 배워야 한다는 마음 뿐이다". 야구의 불모지와 다름없는 강원도 속초에서 스타 탄생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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