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리즈, PIT 25인 로스터 동반 승선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05 11: 08

한국프로야구에서 뛰었던 강정호(28)와 레다메스 리즈(32)가 나란히 피츠버그의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KBO 리그의 위상이 재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5일(이하 한국시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올 시즌 마지막 시범경기가 끝난 뒤 현지 취재진과 만나 “앤드류 램보, 레다메스 리즈, 제로드 휴즈, 아르키메데스 카미네로 모두 개막 로스터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했던 찰리 모튼의 부상이 크다. 피츠버그 이적 후 꾸준히 선발 요원으로 뛰고 있는 모튼은 지난해 26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6승12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에 비하면 승리가 적었던 편. 그러나 올해 시범경기 5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8.47로 부진했고 5일 필라델피아전에 등판했으나 1⅔이닝 6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부진도 부진이지만 이 경기 후 엉덩이 부위의 통증이 심해졌고 결국 부상자 명단(DL)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피츠버그는 모튼을 15일 DL에 등록했다. 반스 월 리가 모튼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개막 로스터 합류를 위해 뛰던 리즈도 이 수혜를 조금이나마 받게 됐다. 리즈는 롱릴리프로 올 시즌을 시작하게 될 전망이다.
리즈는 이번 시범경기 7경기(선발 2경기)에 나가 15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80의 좋은 성적을 냈다. 볼티모어 시절이었던 2009년 이후 MLB 출전 경력이 없는 리즈는 6년 만의 MLB 복귀를 기대해도 좋을 상황까지 만들었다.
강정호는 이미 25인 로스터 합류가 확정된 상황이다. 야수 한 자리를 놓고 다른 선수들이 경쟁하는 구도였으나 강정호의 입지에는 별 영향이 없다. 이로써 강정호와 리즈는 올 시즌을 MLB에서 같이 시작하게 됐다. 두 선수의 활약 여부에 팬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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