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전날 7이닝 노히트 호투한 임지섭을 돌아봤다.
양 감독은 5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어제 경기가 끝나고 한 번 더 경기를 돌아봤다. 어제 지섭이는 전체적으로 여유가 있었다.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며 “사사구가 나오기는 했는데 (이)승엽이를 맞춘 것과 볼넷 한 두 개를 제외하면 크게 스트라이크존에서 빗나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지섭이의 빠른 공이 각도가 있다. 의도했던 것은 아닌데 상체가 제대로 나오면서 팔의 각도도 조금 높아졌다”며 “6, 7회를 거듭할수록 더 좋아지더라. 구위도 떨어지지 않았다. 어제 지섭이가 길게 가줘서 불펜도 아꼈다. (정)찬헌이를 쓰지 않아서 오늘 좀 여유가 생겼다”고 했다.

전날 임지섭과 호흡을 맞춘 유강남을 두고는 “벤치에서 사인을 낸 경우는 거의 없었다. 우리 팀은 대부분을 포수가 직접 볼배합한다”며 “사실 어제 삼성에서 뛸 때 타이밍은 대부분 늦었다. 어깨가 강해서 잡을 수 있었던 것이다. 일단 강남이는 다음 지섭이의 선발 등판 때도 맞춰서 내보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향후 선발진 운용 계획과 관련해선 “장진용을 준비시키고 있다. 비가 오지 않는다면 진용이가 주중 3연전에 투입될 것이다. 그래서 2군 경기서도 많이 던지지 않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장진용은 전날 경찰청과 퓨처스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73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로 출장하는 이병규(7번)에 대해선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 타이밍이 점점 잡혀가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유일하게 LG만 홈런이 터지지 않는 것을 두고 “시범경기 때 말하지 않았나. 시범경기 때 터진 홈런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웃었다.
한편 LG는 이날 오지환(유격수)-손주인(2루수)-정성훈(지명타자)-이병규(7번, 좌익수)-채은성(우익수)-최승준(1루수)-양석환(3루수)-최경철(포수)-김용의(중견수)의 선발 라인업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는 루카스 하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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