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리그 데뷔골' 임윤택, "첫 골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4.05 16: 24

AFC 투비즈의 임윤택(20)이 벨기에 리그 데뷔골을 기록했다. 청소년 대표팀 출신 남승우는 풀타임 활약하며 승리를 도왔다.
임윤택이 5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열린 KV 월루위-자번템과의 2014-2015시즌 벨기에 2부리그 31라운드 원정 경기서 팀의 두 번째 골을 기록하며 68분간 맹활약했다. AFC 투비즈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케이타 세가의 결승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9경기 만의 데뷔골이다. 한때 축구선수를 그만둘 위기에 처했던 임윤택은 그라운드에 돌아온 지 2개월 만인 1월 18일 로얄 화이트스타 브뤼셀전서 데뷔전을 치르며 인생의 반전에 성공했다.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활약했다.

경기는 쫓고 쫓기는 치열한 공방전이었다. 전반 6분 수비수 케야리 소피안이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장신 공격수 둠부야 론사나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러나 전반 20분 상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허용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전반 종료 직전 임윤택의 데뷔골이 터졌다. 공격수 케이타 세가가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돌파 후 올린 낮은 크로스를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다시 앞서갔다. 임윤택의 침착함과 위치선정이 돋보이는 골이었다. 임윤택은 동료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며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AFC 투비즈는 후반 초반 다시 위기를 맞았다. 후반 15분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골을 내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그러나 임윤택의 데뷔골을 도왔던 케이타 세가가 경기 종료 직전 둠부야 론사나의 헤딩 패스를 받아 깔끔한 슛으로 결승골을 기록,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를 마친 임윤택은 “프로 무대에 와서 데뷔골을 넣을 수 있어서 기분이 굉장히 좋다. 그 동안 경기에는 꾸준히 출전했는데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해서 초조하고 답답했다. 이번 골을 계기로 앞으로 많은 공격포인트를 차근차근 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데뷔골 소감을 밝혔다. 또한 “나에게 있어서는 첫 골이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앞으로는 내가 더 만족할 만큼의 경기력이었으면 한다. 최선을 다해서 좋은 경기 보여 드리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승점 3을 추가한 AFC 투비즈는 리그 9위(11승 8무 12패 승점 41점)에 올라섰다. 임윤택은 4월 12일 OH 루방과의 원정 경기서 2연속 골에 도전한다.
1953년에 창단된 AFC 투비즈는 벨기에 브뤼셀 근교 투비즈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팀이며, 유럽 구단 최초로 국내 스포츠 마케팅 기업인 스포티즌(대표 심찬구)이 지난해 8월 인수했다. AFC 투비즈는 벨기에 축구 국가 대표의 중심 에당 아자르(24, 첼시)가 유소년 시절을 보낸 구단이기도 하다. 현재 AFC 투비즈에는 청소년 대표출신 남승우(23)와 한국 유망주 임윤택(20), 포항 스틸러스 유스팀 출신의 박찬길(19) 3명의 한국선수가 활약하고 있다.
또한 과거 야야 투레(31, 맨체스터시티), 니콜라 은쿨루(24, 마르세유) 등을 발굴 및 영입한 필립 티스를 구단인수 당시 수석 스카우트로 임명했으며, RC랑스(프랑스 1부리그)와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지도자 경험을 쌓은 콜버트 마를롯(51)을 신임 사령탑에 선임해 벨기에 1부리그 승격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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