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업 제재금' 박계현, "이번 기회에 알게 됐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4.05 16: 24

SK 와이번스 내야수 박계현이 KBO 리그에서 처음으로 스피드업 위반 제재금을 부과받았다.
박계현은 지난 4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9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던 중 나광남 구심에게 제재를 받았다. 선두타자는 공수교대 2분 안에 타석에 들어와야 된다는 규정을 어긴 박계현은 제재금 20만원을 부과받았다.
올해 KBO 리그에 신설된 스피드업 규정으로는 보통 타자들은 장내 아나운서가 자신의 이름을 호명한 뒤 10초 이내에 타석에 들어오면 되지만 선두타자는 무조건 공수교대 2분 이내에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SK 구단 관계자는 "박계현이 규정을 착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5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박계현은 "사실 그 부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타자가 많지 않았다. 이번 기회에 알게 된 것 같다. 그 전 이닝에 다른 선배들이 다 2분 넘어도 그냥 안들어가시길래 저도 장내 아나운서 호명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벌금이 부과된다 그래서 당황했다"고 말했다.
공수교대는 2분이지만 투수 교체는 2분 30초. 그런데 공수교대 때 투수가 바뀌면 얼만큼의 시간이 주어져야 하는지에 대한 규정은 따로 없다. 당시에는 투수가 손승락으로 바뀌었다. 바뀐 규정의 첫 '희생양'이 된 박계현은 "그런 부분들이 애매한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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