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균 수비 판단미스, 한화 '시즌 첫 연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05 16: 57

한화가 시즌 첫 연패를 당했다. 1루수 김태균(33)이 수비에서 판단 미스로 본헤드 플레이를 한 것이 치명타였다. 
한화는 5일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원정경기에서 2-9로 졌다. 지난 3일 NC전에 이어 시즌 첫 2연패를 당했다. 시즌 성적은 2승4패로 5할 승률에서 멀어졌다. 선발 유창식이 무사사구로 호투했지만 수비에서 미스로 촉발된 6회 6실점이 뼈아팠다. 
한화는 5회까지 1-1 팽팽한 승부를 벌였다. 선발 유창식이 5회까지 사사구를 하나도 내주지 않는 정교한 제구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6회 김태군과 김종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2·3루 위기에 몰린 뒤 이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균형이 깨졌다. 하지만 1점차로 언제든 따라붙을 수 있는 상황. 

유창식은 나성범을 상대로 침착하게 1루 땅볼을 유도했다. 그런데 이때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1루 파울 라인 쪽으로 붙은 나성범의 타구를 1루수 김태균이 건져낸 뒤 베이스를 밟았다. 타자 주자 나성범을 먼저 1루에서 포스아웃시키며 투아웃을 만들었다. 
이후 김태균은 홈에 있는 포수 정범모에게 공을 던졌다. 3루 주자 김종호의 득점을 막기 위함이었다. 그 사이 1루 주자 이종욱이 2루로 진루하며 2사 2·3루 상황이 되어버렸다. 김태균이 홈 대신 2루를 택했다면 1루 주자 이종욱을 태그아웃시키며 더블 플레이로 연결시킬 수 있었다. 
그러나 순간 판단 미스로 이닝이 종료되지 못했다. 결국 유창식은 에릭 테임즈에게 좌중월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어 지석훈에게 안타를 맞은 뒤 바뀐 투수 배영수가 이호준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승부가 NC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김태균의 본헤드 플레이 이후 공교롭게 대거 5실점했다. 
물론 김태균의 플레이가 전혀 이해되지 않는 건 아니다. 1루 주자 이종욱과 3루 주자 김종호 모두 발이 빠르기 때문이다. 1루 주자 이종욱이 1~2루 사이에서 시간을 끄는 사이 3루 주자 김종호가 홈으로 들어올 수 있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하나와 실점을 맞바꾼 결과가 대량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기록되지 않은 김태균의 본헤드 플레이가 결국 승부를 좌우했다. 한화는 유창식-배영수를 투입하고도 연패의 쓴맛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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