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3홈런' 롯데, 두산 대파하고 단독 2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4.05 17: 40

강민호의 홈런포를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주말 2경기 모두를 쓸어 담았다.
롯데는 5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전에서 16-4로 완승을 거뒀다. 한 배를 탔던 송승준과 장원준의 선발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였지만 롯데 타선이 폭발하며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롯데는 5승 1패로 단독 2위를 질주했고, 두산은 3승 3패로 승률 5할이 됐다.
특히 강민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민호는 2회 투런, 7회 투런, 8회 만루포를 날리면서 하루 홈런 3개를 적립했다. 강민호는 데뷔 후 처음으로 하루에 홈런 3개를 쳤고, 8타점 역시 데뷔 후 최다다. 여기에 강민호는 단숨에 리그 홈런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경기 중반까지는 팽팽한 시소 게임이었다. 두산은 1회 잭 루츠의 KBO 리그 마수걸이 투런과 2화 상대 실책으로 1점을 보태 3점을 앞서 갔다. 롯데는 2회 터진 강민호의 투런, 5회 손아섭의 적시타와 무사 만루에서 나온 최준석의 병살타를 묶어 4-3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자 두산은 6회 대타 민병헌의 내야땅볼로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하던 경기는 7회 롯데 공격에서 급격하게 무게추가 기울었다. 롯데는 7회 김민하가 시즌 1호 홈런을 결승 솔로포로 장식했다. 이어 무사 만루에서는 정훈이 병살타로 아웃카운트 2개와 1점을 맞바꿨고, 분위기가 식을 뻔했지만 강민호가 투런포를 날리며 분위기를 가져왔다. 롯데는 8회 상대 실책과 안타 4개, 볼넷 5개, 강민호의 만루포를 묶어 대거 8득점을 올리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관심을 모았던 송승준-장원준 맞대결은 무승부였다. 송승준은 5⅓이닝 4실점, 장원준도 5이닝 4실점으로 승리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승리투수는 1⅔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한 이명우가 차지했다.
롯데 타선에서는 김민하가 결승포 포함 3타수 2안타 3볼넷 1홈런 1타점, 손아섭이 5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타격 컨디션을 회복했다. 두산은 외국인타자 루츠가 첫 홈런을 터트렸지만 실책으로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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