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일평의 야구장 사람들] NC 약해졌다고? 방망이와 팀워크는 최고
OSEN 천일평 기자
발행 2015.04.06 06: 00

NC가 4월 5일 마산 홈구장에서 열린 KBO 리그 한화전에서 홈런 세방과 11안타를 터트리며 9-2로 대승을 거두었습니다.
이로써 NC는 3승2패를 기록하며 10개 팀 중 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날 NC는 에릭 테임즈가 홈런 두방, 이호준이 한방을 날리고 8번타자 포수 김태군은 4타수 4안타의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올해 선발로 나서기 시작한 손민한(40)은 6이닝 5피안타 1실점(비자책)의 호투로 2년만에 선발승을 올리며 최고령 선발승 기록을 송진우-박철순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NC는 올해 개막 2연전 원정경기에서 두산에게 4-9, 1-4로 졌으나 넥센을 마산 홈구장에서 맞아 10-3으로 이기며 분위기를 잡은 다음 한화를 홈에서 11-6, 9-2로 연파하며 상승기류를 타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 9구단으로 처음으로 KBO 리그에 참여한 NC는 첫 해 9개 팀 중 7위를 차지하고 지난 해는 리그 3위에 올라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깜짝 쇼를 펼쳤습니다.
창단 팀이 2년만에 ‘가을 야구’에 참여한데 대해 외국인 투수 3명을 보유할 수 있는 특혜를 받은 게 큰 원인이라고 평가를 받아 외국인 투수가 두명으로 줄어드는 올해는 포스트시즌에 오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야구인들의 전망이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지난 해 시속 155km의 강속구로 불펜을 든든하게 지켰던 원종현(28)이 지난 해 말 대장암으로 수술을 받았고 중간 투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임창민(32)도 허리 통증으로 재활치료에 들어가 마운드에 공백이 생겨 난감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NC는 올해 투수력보다는 이전까지 약했던 타력이 부쩍 향상돼 덕을 보고 있습니다. NC의 현재 팀 타율은 3할3푼3리로 10개 팀 중 1위입니다. 유일하게 3할대 타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신인왕 박민우가 올해 타율 3할3푼3리이고 이종욱은 2할8푼6리, 나성범은 3할5푼, 테임즈는 3할3푼, 모창민은 3할5푼7리, 지석훈은 3할2푼3리, 이호준은 4할7푼6리, 김태군은  4할1푼2리, 김종호는 4할5푼8리로 주전 중 손시헌만 제외하면 시즌 초반부터 모든 타자들이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지난 2013년 도루왕(50개) 타이틀을 차지하며 '깜짝스타'로 떠오른 외야수 김종호(31)가 재기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종호는 지난 해 타율 2할6푼2리에 도루는 22개로 약간 부진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해 신인왕 박민우가 지난 달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7회 말 다이빙캐치를 시도하다 왼손 엄지손가락을 접질러는 부상을 당하자 김종호는 선두 타자로 나섰는데 좋은 타격감과 선구안, 도루 등으로 팀 승리의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테랑 이호준(39)은 여전히 타격이 좋지만 팀 승리를 위해서 희생번트를 대는 솔선수범의 자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1일 넥센과 홈 개막전에서 0-2로 뒤진 2회말 2사 만루서 이호준은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리고 5-2로 앞선 3회말 무사 2루서 쐐기점을 만들기 위해 희생번트를 대 성공 시켜 추가점의 발판을 마련해 10-3 대승에 이바지했습니다.
전체 선수들이 팀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기울이며 분위기를 살려가고 있는 것입니다.
NC는 2013년 첫 해 투수들의 팀 평균자책점은 3.96으로 9개 팀 중 3위였고 팀 타율은 2할4푼4리로 최하위였습니다. 2014년에도 팀 평균자책점은 4.29로 1위를 차지한 반면 팀 타율은 2할8푼2리로 8위로 좋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팀 타율이 3할3푼3리로 빼어나고 팀 평균자책점은 3.77점으로 4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투수 중에서는 해커가 1승 자책점 1.50, 손민한이 1승1패 2.13, 찰리가 1승에 2.61로 괜찮고 불펜 중에서는 김진성, 최금강, 이혜천 등이 좋으며 다만 이민호, 임정호, 노성호, 민성기 등 젊은 선수들이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팀이 상위권에 오를 수 있습니다.
NC가 올해 좋은 성적을 올리려면 우선 다음 주 4월7일부터 벌이는 KIA-SK-롯데-한화-삼성-LG와 연전에서 5할 이상의 성적을 올려야 합니다.
OSEN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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