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업' 테임즈, 2년차 징크스 무색한 이유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06 10: 30

NC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에게 2년차 징크스란 찾아볼 수 없다. 
테임즈가 시즌 초반부터 대포를 가동하고 있다. 테임즈는 지난 5일 마산 NC전에서 유창식과 승부에서 2회 솔로포에 이어 6회 스리런포로 멀티 홈런을 폭발시켰다. 지난 1일 마산 넥센전에서 라이언 피어밴드에게 시즌 첫 홈런을 뽑아낸 테임즈는 벌써 3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있다. 
KBO리그 데뷔 첫 해였던 지난해 3홈런을 치기까지 11경기가 걸렸는데 올해는 5경기에서 3개로 홈런 페이스가 빠르다. 2년차 징크스가 찾아올 법도 하지만 테임즈에게서는 전혀 그러한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비시즌 동안 준비가 잘 되어있기 때문이다. 

테임즈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체중을 불려왔다. 약 5kg 정도 불어 벌크업됐다. 안 그래도 근육질이던 팔뚝과 상체 몸매가 터질 듯하다. 보디빌더를 연상시킬 정도로 비시즌 동안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단련했고, 지금까지 꾸준하게 체중을 유지하는 중이다. 
NC 김경문 감독은 "테임즈가 작년에는 미국에서 잘 보지 않던 1루로 뛰다 보니 시즌을 치를수록 체중이 많이 빠졌다. 그런데 올해는 캠프에 올 때부터 5kg 이상 체중을 키워서 왔더라"고 말했다. 굳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부족한 점을 메우는 프로 정신을 높이 샀다. 
이어 김 감독은 "시즌에 들어가면 경기를 치르고 이것저것 신경을 쓰다 보면 체중이 빠지게 되어있다"면서도 "테임즈는 음식을 워낙 잘 먹는다. 외국인선수들이 먹는 한국 음식은 한계가 있는데 테임즈는 알아서 몸에 좋은 것들을 찾아서 먹고 있다. 그런 부분이 확실히 좋다"고 칭찬했다. 
김광림 타격코치도 "테임즈는 안 되는 것이 있으면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열심히 하는 선수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외국인 타자 중에서 최고의 성적을 낸 만큼 여유 또는 자만이 찾아올 법도 하지만 테임즈에게는 그런 기색이 없다. 
테임즈는 5일 한화전 승리를 이끈 후 "우리 팀 방망이가 춤을 췄다. 선발 손민한이 잘 던졌고, 그의 승리를 도와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자신보다 팀을 앞세울 줄 아는 마인드까지, 테임즈에겐 부족한 게 없다. '2년차 징크스'도 테임즈 앞에선 무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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