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호(26, 아우크스부르크)가 기나긴 부상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아우크스부르크는 5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아우크스부르크 임펄스 아레나에서 치러진 2014-201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에서 샬케와 0-0으로 비겼다. 6위 아우크스부르크(승점 39점)와 5위 샬케(승점 40점)는 그대로 순위를 유지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홍정호의 컴백이었다. 선발로 출전한 홍정호는 전반 24분 클라스 얀 훈텔라르에게 깊숙한 태클을 시도해 경고를 받았다. 오랜만에 나온 경기에서 크게 위축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홍정호는 187cm의 장신을 활용해 제공권을 장악하면서 팀의 무실점에 기여했다. 오랜만에 나선 복귀전치고 나쁘지 않은 활약이었다. 후반 34분 지동원이 교체로 투입되면서 ‘코리언 듀오’가 처음으로 한 팀에서 손발을 맞췄다.

홍정호는 지난해 12월 17일 하노버와의 16라운드 선발출전을 끝으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홍정호는 2014 브라질 월드컵 출전 때부터 갖고 있던 발등부상으로 장시간 결장했다. 월드컵 때 통증을 참고 뛰면서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반기 홍정호는 많은 기회를 얻지 못했다. 아우크스부르크의 센터백 칼센-브라커와 라그나르 클라반의 활약이 워낙 견고했다. 최근 칼센-브라커가 부상을 당하면서 자연스럽게 홍정호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홍정호는 시즌 끝까지 이 기회를 잘 살려야 하는 입장이다.
국가대표팀에서 홍정호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부임 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1월 중동 원정에서 슈틸리케 감독은 브라질 월드컵에서 함께 뛴 김영권-홍정호 조합을 시험했다. 하지만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둘은 2-4로 대패를 당한 알제리전처럼 우왕좌왕했다. 이후 부상이 겹친 홍정호는 대표팀에도 승선하지 못했다.
앞으로 홍정호가 꾸준히 소속팀에서 활약한다면 다시 태극마크를 달 날도 머지않았다. 홍정호의 복귀로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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