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상’ 손연재, 순탄하지 않은 올 시즌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5.04.06 06: 09

손연재(21, 연세대)가 뜻하지 않은 부상암초를 만나 고전하고 있다.
손연재는 5일(이하 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리듬체조 월드컵 셋째 날 종목별 결선에서 후프 8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손연재는 후프 연기 중 발목을 다치고 말았다. 결국 부상악화를 우려한 손연재는 나머지 볼, 곤봉, 리본 종목에 차례로 기권을 선언해 아쉽게 대회를 마쳤다.
부상은 후프 결선에서 발생했다. 원체 발목이 좋지 않던 손연재는 후프 연기를 펼치던 중 턴 동작에서 발목이 꺾였다. 손연재는 부상투혼을 발휘해 경기를 마쳤지만 16.850의 저조한 점수로 최하위인 8위에 그쳤다.

손연재는 지난 3월 30일 치른 리스본 월드컵 후프 결선에서 18.050의 좋은 점수를 받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손연재는 2주 연속 출전한 부쿠레슈티 월드컵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부상 때문에 손연재의 월드컵 연속 메달 획득기록도 12경기에서 끊어지게 됐다.
당초 손연재는 지난 2월 20일부터 22일까지 열렸던 ‘모스크바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불참했다. 새 프로그램 완성도가 부족했고, 허리 부상도 있었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리스본 월드컵에서 새로운 프로그램 첫 선을 보였다. 개인종합 4위에 오른 손연재는 후프 은메달을 따는 등 세계 5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작은 실수가 많았지만 표현력은 합격점을 받았다. 앞으로 손연재가 프로그램의 숙련도를 높인다면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상황이었다.
한창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시점에 나온 부상은 아쉽다. 손연재는 “올 시즌을 늦게 시작한 만큼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 시즌 첫 대회가 월드컵 시리즈가 돼서 조금 더 부담된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몸 상태가 안 좋아 모스크바 그랑프리 출전을 미뤘다. 차근차근 부상 없이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늦은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시즌 손연재는 6월 아시아 선수권, 7월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 등 국내서 개최되는 굵직한 국제대회 참가를 앞두고 있다. 아직 시즌은 초반이다. 손연재는 당장 부상치료에 전념한 뒤 새롭게 시즌을 시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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