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SD, 킴브렐-업튼 트레이드 영입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06 07: 19

내셔널리그 서부지구를 뒤흔들려는 샌디에이고가 또 한 번 야심을 드러냈다.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또 한 건의 대형 트레이드를 터뜨리며 전력의 가려운 곳을 긁었다.
FOX스포츠의 켄 로젠탈을 비롯한 메이저리그(MLB) 소식통들은 6일(이하 한국시간) “샌디에이고가 애틀랜타와의 트레이드로 크레익 킴브렐과 멜빈 업튼 주니어를 영입했다”고 보도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성사된 또 하나의 대형 트레이드다.
샌디에이고에서는 애틀랜타로 맷 휘슬러, 카를로스 퀸틴, 카메론 메이빈이 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야 유망주인 조단 파루벡이 포함됐다고 보도하는 매체도 있다. 아직 정확하게 모든 트레이드의 전말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어쨌든 킴브렐과 업튼이 샌디에이고로 향하는 것은 확정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미 LA 다저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맷 켐프를 영입한 것을 비롯, 윌 마이어스, 저스틴 업튼, 윌 미들브룩스 등 수준급 타자들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약점이었던 타선 보강에 힘써왔다. 여기에 제임스 쉴즈를 FA로 영입해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어 갈 에이스를 확보한 상황이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샌디에이고는 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인 킴브렐, 그리고 타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인 업튼을 영입하며 또 한 번 도박에 나섰다. 2010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한 킴브렐은 통산 294경기에서 15승10패186세이브 평균자책점 1.43을 기록하고 있는 특급 마무리 투수다. 샌디에이고 불펜의 화룡점정을 찍어줄 선수로 손꼽힌다. 지난해에도 47세이브를 거두는 등 4년 연속 4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3년에는 50세이브로 최고 기록을 찍었다. 4년 연속 내셔널리그 구원왕이기도 하다.
B.J 업튼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더 익숙한 멜빈 업튼은 2004년 탬파베이에서 MLB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233경기에 뛴 베테랑 외야 자원이다. 애틀랜타 이적 후 2년간 빈타에 허덕였던 업튼은 동생 저스틴 업튼과 함께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전성기에서 내려오는 경향이 있지만 아직은 30대 초반인 만큼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중견수 수비에서의 대안이 될 수도 있다.
애틀랜타로 향하게 된 메이빈은 외야 자원으로 2007년 MLB에 데뷔했다. 통산 561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 32홈런, 150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95경기에서 타율 2할3푼5리에 머물렀다. 퀸틴은 2006년 애리조나에서 데뷔한 뒤 통산 834경기에서 타율 2할5푼2리, 154홈런, 491타점을 기록한 힘 있는 타자다. 화이트삭스 시절인 2008년 36개의 홈런을 때렸으며 그 후 4년 동안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로 이적한 2012년을 기점으로 장타력이 떨어지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부상으로 50경기 출전에 그쳤다.
휘슬러는 92년생의 젊은 우완투수로 아직까지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는 선수다. 그러나 잠재력만큼은 빼어난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현재 트레이드는 킴브렐을 손에 넣은 샌디에이고의 완승이다. 이미 켐프와 마이어스, 업튼을 영입한 상황에서 외야 자원은 포화 상태이며 메이빈과 퀸튼의 이적은 큰 전력누수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리빌딩을 시도하고 있으며 킴브렐과의 향후 계약, 그리고 업튼의 현재 계약에 부담을 가지고 있는 애틀랜타가 과감하게 두 선수를 정리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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