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보트, 이번에도 4일 휴식 등판 '한화의 강수'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4.06 12: 04

한화가 연패 탈출을 위한 강수를 던졌다.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32)가 이번에도 4일 휴식을 갖고 선발등판한다. 
한화는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벌어지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와 홈경기 선발투수로 탈보트를 예고했다. 지난 2일 대전 두산전 이후 4일을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다. 순서대로라면 쉐인 유먼 차례이지만 김성근 감독의 선택은 탈보트였다. 
지난 1일 두산전에서 나온 유먼이 2일 등판한 탈보트 앞에 위치할 것으로 보였지만 팀 사정이 급하다. 한화는 지난 3·5일 마산 NC전에서 2연패했다. 시즌 첫 연패를 당하며 2승4패로 넥센과 공동 8위까지 떨어졌다. 4월까지 5할 승률을 목표로 하는 한화로서는 무조건 잡아야 할 경기. 

유먼보다 페이스가 좋은 탈보트가 LG와 3연전 첫 머리부터 기선제압을 위해 나선다. 탈보트는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전에서 6이닝 110개의 공을 던지고 4일 휴식을 가진 뒤 등판했던 2일 두산전에서 5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2실점(무자책) 역투로 시즌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당시 탈보트는 "우리 트레이닝코치들이 워낙 관리를 잘해주고 있어 4일 휴식 등판도 괜찮았다. 만약 준비가 안 되어있었더라면 내가 먼저 못 던진다고 했을 텐데 몸 컨디션이 좋아 문제없었다"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도 "탈보트의 등판은 정상대로 예정된 것이었다"며 그의 활용 폭을 넓게 가져갔다. 
다만 이 같은 페이스라면 탈보트는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인 사직 롯데전까지 주 2회 등판을 하게 된다. 시즌 첫 4경기 모두 4일 휴식 후 등판이라는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결국 두산전처럼 효율적인 피칭으로 투구수를 관리해야 한다. 두산전에서 김성근 감독은 탈보트를 5이닝 73구로 끊고 불펜을 가동했다. 
김성근 감독은 경기 초반 승기만 잡으면 불펜을 가동해 지키는 야구를 하겠다는 계산. 2일 두산전에서 탈보트 이후에 권혁-박정진-윤규진을 내세워 2점차를 지켰다. 이를 두고 김 감독은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라고 했다. 다소 타이트한 일정이지만 연패가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장 믿을만한 카드를 먼저 내세운다. 
이에 맞서는 LG에서는 유망주 임정우가 선발로 나온다. 임정우는 지난 1일 잠실 롯데전에서 선발로 나와 4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선방했다. LG는 지난 주말 삼성에 2연승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상승세의 LG를 미리 꺾기 위해 한화는 '에이스' 탈보트 선발 카드를 5일 만에 다시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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