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슈팀] '갤럭시 S6 낙하영상' vs '갤럭시 S6 엣지 벤드게이트'.
최근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2개의 동영상이다. 두 동영상에 출연하는 배우(?)는 똑 같지만 결론은 사뭇 다르다. 모두 갤럭시 S6의 공식 출시가 임박해지면서 등장한 영상들이다. 마치 정치권에서 막바지를 향해 달아오르는 선거판을 보는 듯하다.
'갤럭시 S6 낙하영상'은 지난 3일 '폰 아라나' 같은 외신에 등장했다. '갤럭시 S6' '아이폰6' 등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일정 높이에서 떨어뜨려 내구성을 시험하는 영상이었다. 결과는 '갤럭시 S6'의 승리였다. '아이폰 6'에 비해 더 높은 높이에서 떨어뜨려도 깨지지 않았다.

비슷한 비교 시험은 스마트폰 보증 수리 전문업체 '스퀘어 트레이드'에서도 있었다. '스퀘어 트레이드'는 아이폰 6 출시 시점에 크게 논란이 됐던 '벤드게이트(Bendgate)'를 실험실에서 재연했다. 즉 압력 측정기 아래에 최신 스마트폰을 갖다 놓고 얼마나 높은 압력까지 견디는 지를 실험했다.
이 실험에서는 아이폰 6가 승리자였다. 같은 실험조건에서 갤럭시 S6 엣지는 아이폰 6 플러스에 비해 더 낮은 압력에서도 구부러지고 파손 정도가 심했다.
이 실험 동영상은 스퀘어 트레이드가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 공개적으로 올려놓은 상태다. 스퀘어 트레이드는 자동센서가 장착된 벤드봇을 통해 3대의 스마트폰(애플의 아이폰 6 플러스, 삼성의 갤럭시 S6 엣지, HTC의 원 M9)이 구부러지는 과정에서 각각 어떤 현상이 일어나는지, 어느 정도의 내구성을 지녔는지 알아봤다.
가장 먼저 실험대상이 된 아이폰 6 플러스는 압력 110파운드(약 50kg)를 가했을 때 심각하지는 않았으나 살짝 휘어졌다. 이어 압력을 높여 실험을 계속했는데 179파운드까지는 잘 버텼다. HTC 원 M9은 한계압력이 120파운드였다. 하지만 전원 버튼이 파손돼 사용이 불가능했다.
마지막에는 갤럭시 S6 엣지를 실험대에 올렸다. 스퀘어 트레이드는 갤럭시 S6 엣지 역시 아이폰 6 플러스와 마찬가지로 110파운드에서 변형이 시작 됐는데 정도가 심해 디스플레이가 깨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양측이 곡면인 만큼 상대적으로 충격에 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유도했다. 스퀘어 트레이드는 갤럭시 S6 엣지는 149파운드가 한계압력이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아이폰 사용자들은 아이폰 6 플러스를 맨손으로 구부리는 동영상을 잇달아 공개해 '벤드게이트'로 불렸다. 당시 애플은 "구부러짐 현상은 극히 드문 일이며 일상적인 사용에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삼성은 트위터를 통해 "GALAXY Alpha + Skinny Jeans = No Problem(갤럭시 알파+스키니 진=문제없음)"이라며 아이폰 6 플러스의 구부러짐을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갤럭시 S6 출시를 앞두고 비슷한 논란이 일자 삼성전자는 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일반적인 사용환경 하에서 발생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마치 아이폰 6 플러스의 벤드게이트 당시 애플이 했던 변명과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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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퀘어 트레이드 동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