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리버풀, '감독-선수' 불화에 UCL 꿈 좌절?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4.07 06: 01

흔들린다. 팀을 지탱해야 할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 다투고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을 꿈꾸고 있지만, 이대로라면 꿈은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리버풀이 이번 시즌 최대 위기에 처했다. 4위 진입을 위해 가장 중요했던 지난 4일(이하 한국시간) 아스날 원정에서 1-4로 대패하면서 4위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와 승점 차를 좁히지 못했다. 1경기를 덜 치른 맨시티와 승점 차는 7점이다.
남은 7경기서 7점 차를 좁히는 건 쉽지 않다. 그러나 가능성이 없는 건 아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해 매 경기 승점을 착실하게 쌓아간다면 리그 막판 역전극을 벌일 수도 있다.

하지만 현재 리버풀의 상태를 보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스날전 패배 이후 브렌단 로저스 감독과 선수들이 대놓고 마찰을 빚어 분위기가 뒤숭숭하기 때문이다. 성적을 내기 위해서 뭉쳐야 할 감독과 선수들이 서로에게 이를 갈고 있는 상황이다.
6일 영국 매체 '미러'는 로저스 감독과 리버풀 선수들의 마찰에 대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로저스 감독은 아스날전 이후 멜우드에서 열린 훈련을 마치고 미팅을 소집해 몇몇 선수들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다. 로저스 감독은 해당 선수들이 자신을 위해 뛰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제는 타깃이 된 선수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해당 선수들은 로저스 감독으로부터 자신들이 지목을 당하자 매우 분노해 맞대응을 했다. 선수들은 최근 몇 주 동안 로저스 감독에게 쌓인 불만을 모두 드러내며 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에 오르기 위해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하지만 감독과 선수들이 마찰을 하고 있다면 반전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마찰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금의 흔들림은 더욱 거세져 막판 역전극은 꿈도 꿀 수 없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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