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스캔들로 무려 1년의 출전정지 중징계를 받았던 알렉스 로드리게스(40, 뉴욕 양키스)가 그라운드에 돌아왔다. 복귀전에서 안타를 신고하며 재기의 가능성을 키웠다.
로드리게스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 뉴욕주 브롱크스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즌 개막전에 선발 7번 지명타자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이른바 ‘바이오 제네시스 스캔들’에 연루돼 1년의 자격정지를 받은 로드리게스는 은퇴 대신 재기를 선택했다. 양키스 구단 관계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뒤 그라운드로 돌아온 로드리게스는 시범경기 19경기에서 타율 2할6푼7리를 기록했다. 막판 부진으로 타율이 떨어졌지만 초·중반까지는 3할이 넘는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여기에 3개의 홈런포를 터뜨리며 만만치 않은 장타력을 뽐냈다.

결국 양키스의 취약 지점인 지명타자 포지션을 따낸 로드리게스는 이날 팬들의 환호와 냉담한 야유를 동시에 받으며 그라운드에 섰다. 첫 타석은 0-0으로 맞선 3회였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로드리게스는 상대 선발 드류 허치슨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8구째 빠른 공을 골라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진루하지는 못했다.
첫 안타는 0-5로 뒤진 5회 터졌다. 다시 선두타자로 나선 로드리게스는 허치슨과 다시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고 결국 6구째 92마일(148km) 빠른 공을 받아치며 우중간으로 향하는 안타를 날렸다. 팬들의 박수가 이어졌다. 다만 역시 후속타자들이 안타는커녕 진루타도 때리지 못해 2루까지는 가지 못했다.
로드리게스는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서 우익수 뜬공을 기록했다. 더 이상의 타격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고 양키스는 1-6으로 졌다. 양키스 선발 다나카는 4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허용하는 등 5실점(4자책점)으로 부진한 채 마운드를 내려간 반면 토론토 선발 드류 허치슨은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하며 첫 승을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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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