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기로에 섰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하기 전 최대 고비가 될 이번주 어떤 성적을 낼 지가 관건이다.
개막 첫 6경기에서 한화는 2승4패를 기록 중이다. 팀 평균자책점 6위(5.47)로 마운드는 평균치를 맴돌고 있지만 공격력이 기대이하다. 팀 타율 8위(.245)에 경기당 평균 득점도 4,0점으로 8위.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이라면 역시 장타력 부재의 문제다.
7일 현재 한화의 팀 장타율은 .320으로 10개팀 중 10위에 머물러 있다. 신생팀 kt(.349), 아직 홈런이 없는 LG(.367)보다도 떨어진다는 것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다. 발 빠른 선수들이 많지 않은 한화 라인업 특성상 장타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6경기에서 홈런이 2개밖에 없다. 지난달 29일 목동 넥센전에서 김경언이 첫 홈런을 때렸고, 3일 마산 NC전에서 최진행이 대타로 나와 터뜨린 게 전부. 찬스를 연결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한화 타선에 장타력마저 살아나지 않으면 대량 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한화 김성근 감독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김 감독은 "외야가 타구가 잘 안 나간다. 내야 땅볼이 많다. 김태균도 외야로 나간 타구가 몇 개 없다"며 "고쳐야 할 부분이다. 때리는 방법이 나쁜 것이다. 연습을 해도 경기에선 타구가 안 나간다"고 지적했다.
이제 개막 6경기를 치른 시즌 초반이지만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 조치가 필요하다. 시범경기에서도 한화는 12경기에서 홈런이 1개에 그치며 장타율(.285) 최하위에 머물렀다.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지난 5년 동안 팀 장타율 순위도 8-8-8-9-9위로 하위권이다.
한화의 암흑기는 마운드 붕괴와 함께 장타력마저 실종된 영향이 크다.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옛말이다. 김성근 감독 부임 이후 투수력은 어느 정도 향상 조짐이 보이지만 장타력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금 이대로라면 올 시즌 한화의 발목을 잡는 요소는 방망이, 장타력의 실종이 될 가능성이 크다.
4번타자 김태균과 외국인 타자 나이저 모건이 해결해줘야 할 부분이다. 팀 내 최고 거포로 장타에 강점이 있는 최진행의 타격감도 괜찮은 편이다. 김성근 감독도 "최진행이 요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고 기대했다. 여기에 일발 장타력을 갖춘 김태완과 조인성이 부상에서 돌아오면 한화 타선에도 힘이 실리게 될 것이다. 타자들이 타구를 띄워야 한화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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