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6연승을 달린 KIA가 난적을 만난다. 최근 3연승으로 기세를 올린 NC가 KIA의 불패 행진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KIA와 NC는 7~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3연전을 갖는다. KIA가 개막 후 패배 없이 6연승을 질주하고 있고, NC도 개막 2연패 이후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맞대결이다. 가장 뜨거운 팀들끼리 상승세의 길목에서 정면충돌하는 것이다.
KIA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약체로 평가받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 중이다. 물론 시즌 초반 헤매던 LG와 SK 그리고 신생팀 kt를 상대로 거둔 6연승이기 때문에 대진운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당초 생각한 것보다 투타 조화가 좋다.

김경문 감독도 "KIA가 좋다. 투수들이 잘 던져주고 있고, 타선에서 홈런을 치는 내용도 좋다. 윤석민이 돌아와 마무리를 맡으며 팀 전체에 안정감이 생겼다"고 높은 평가를 내렸다. 시즌 전 KIA를 쉽게 보는 시선이 팽배했지만 개막 6경기에서 사그라졌다.
하지만 NC도 개막 2연패 이후 넥센-한화를 상대로 3연승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팀 타율 1위(.333)에서 나타나듯 방망이가 뜨겁다.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이 중심타선을 이끌고 있고, 9번 김종호부터 1~2번 박민우-이종욱의 스피드도 돋보인다. NC는 팀 도루 9개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는데 KIA의 약점인 도루저지 능력을 공략한다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올 수 있다.
3연전 첫 날에는 KIA 조쉬 스틴슨과 NC 에릭 해커가 선발로 맞대결을 벌인다. 두 투수 모두 시즌 첫 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로 선발승을 따내며 안정감을 자랑했다. 상승곡선을 그리며 달아올라있는 상대 방망이를 얼마나 억제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려있다.
이어 KIA는 임기준-양현종, NC는 이재학-찰리 쉬렉 순으로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NC로서는 임기준이 나오는 날 승산을 높일 수 있다. 지난주 비 때문에 3경기가 우천 연기돼 불펜의 힘이 비축돼 있는 것도 주초부터 NC가 승부를 걸 수 있는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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