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2억1000만 달러의 사나이 맥스 슈어저(31, 워싱턴)가 팀 데뷔전이자 시즌 개막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그러나 실책 불운이 이어지며 승리투수 요건을 챙기지는 못했다.
슈어저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시즌 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3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6회 2사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을 이어갔던 슈어저는 6회 동료의 실책으로 뼈아픈 실점을 한 것이 아쉬웠다. 7회에도 실책으로 비자책 실점이 나오는 등 수비 지원을 받지 못했다.
201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에 빛나는 슈어저는 지난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로 평가받은 끝에 워싱턴과 2억 달러 이상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실질적 14년 계약을 맺은 슈어저는 워싱턴 유니폼을 입자마자 개막전 선발로 낙점됐고 이날 호투를 선보이며 왜 워싱턴이 그를 선택했는지를 증명했다.

1회 선두 그랜더슨에게 볼넷을 내준 슈어저는 라이트, 두다, 커다이어를 차례로 요리하고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2회부터 4회까지는 삼자범퇴 행진으로 뉴욕 메츠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슈어저는 5회 라자레스와 다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기염을 토하며 15타자 연속 범타 및 노히트 행진을 이어갔다.
범타 행진을 6회 17타자로 연장한 슈어저는 1-0으로 앞선 6회 노히트와 노런이 모두 깨지는 아쉬움을 맛봤다. 2사 후 그랜더슨에게 다시 볼넷을 내줬고 라이트의 유격수 방면 타구 때 실책이 나오며 2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 실책에 흔들린 슈어저는 두다에게 우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커다이어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1-2로 뒤진 7회에도 1사 후 라자레스의 유격수 앞 타구 때 이안 데스먼드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주자가 나갔고 다노에게 적시 3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데스먼드가 일부러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이날은 유독 슈어저를 도와주지 못한 셈이 됐다.
슈어저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그랜더슨과 라이트를 범타로 처리했다. 그러나 2사 후 힘이 떨어진 듯 두다와 커다이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2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슈어저는 97개의 공을 던진 채 마운드를 세데뇨에게 넘겼다. 세데뇨가 머피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해 더 이상의 실점은 이어지지 않았다.
다만 워싱턴은 9회까지 이 점수차를 만회하지 못해 슈어저는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반면 뉴욕 메츠 역사상 최고령 개막전 선발 투수로 등극한 바톨로 콜론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대어를 잡고 첫 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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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