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개막전에서 부진했다. 커쇼의 ‘천적’으로 등장한 주인공은 지난 해 까지 한 팀에서 뛰었던 맷 켐프였다.
커쇼는 7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6이닝 6안타 사4구 3개로 3실점(3자책점)했다. 탈삼진은 9개.
2011년부터 지난 해까지 4년 연속 개막전에 선발 출장하면서 0.35(25.2이닝 1실점)을 유지했던 평균자책점도 1.14로 올랐다.

커쇼는 1회 한 점을 내주고 출발했다. 선두 타자 윌 마이어스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것이 빌미가 됐다. 1사 후 마이어스가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다음 타석은 맷 켐프. 다저스 팬들의 따듯한 기립박수 속에 타석에 등장한 켐프가 커쇼에게 올 시즌 첫 실점을 안겼다. 볼카운트 1-3에서 몸쪽으로 파고드는 직구(93마일)을 밀어쳤다. 다저스 내야진이 좌측으로 치우친 시프트를 무색케 하는 적시타였다.
2회를 제외하고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실점 없이 버티던 커쇼는 2-1로 앞서던 5회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클린트 바미스에서 좌익수 옆으로 가는 2루타를 맞은 다음 연속 삼진으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냈다. 하지만 다음 타자 데릭 노리스가 친 타구를 잡은 다저스 3루수 후안 유리베의 수비가 좀 느슨했다. 느리고 바운드가 크기는 했지만 포수-송구에 이르는 시간이 지체됐다. 노리스는 1루까지 전력질주, 세이프 판정을 얻어냈고 2사 1,3루가 됐다.
다시 켐프의 타석이 왔다. 켐프는 초구 직구(94마일)을 잡아당겨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경기는 2-3으로 뒤집어 졌고 커쇼가 개막전 선발 등판 5년 만에 2점 이상 실점을 당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커쇼는 이날 허용한 6개의 안타 중 4개가 2루타였다. 직구 최고 구속은 95마일이었다. 투구수는 99개였고 스트라이크는 68개였다.
2회 2개를 비롯 6회까지 매회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지만 3실점으로 빛이 바랬다. 투구수가 80개를 넘어간 6회 1사 후에는 연속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다.
커쇼는 팀이 2-3으로 뒤지던 6회 2사 3루 자신의 타석서 대타 저스틴 터너로 교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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