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결장' PIT, CIN에 개막전 패배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4.07 08: 15

강정호(28, 피츠버그)가 결장한 가운데 피츠버그가 경기 종반 진검승부에서 밀리며 시즌 첫 패배를 맛봤다.
피츠버그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2-2로 맞선 8회 1사 1,3루에서 토드 프레이저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은 끝에 2-5로 졌다. 초반 상대 에이스 조니 쿠에토의 호투에 막혔던 피츠버그는 8회 앤드류 맥커친이 동점 홈런을 치며 따라붙었으나 결국 승리에는 다가가지 못했다. 한편 강정호는 이날 끝까지 벤치를 지켰다.
피츠버그는 이날 테이블세터로 조시 해리슨(3루수)과 그레고리 폴랑코(우익수)가 출전하고 중심타선에는 앤드류 맥커친(중견수), 닐 워커(2루수), 스탈링 마르테(좌익수)가 포진했다. 하위타선은 페드로 알바레스(1루수), 프란시스코 서벨리(포수), 조디 머서(유격수)가 나서고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선발투수 및 9번 타순에 위치했다. 정상적인 라인업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는 엄청난 동기부여가 있는 쿠에토의 공을 좀처럼 받아치지 못했다. 1회 1사 후 폴랑코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맥커친의 타구가 상대의 좋은 수비에 걸려 안타로 이어지지 못했고 워커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첫 기회를 날렸다.
2회 삼자범퇴로 물러난 피츠버그는 3회 2사 후 해리슨이 2루타를 치고 나갔으나 폴랑코가 삼진을 당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이에 오히려 점수를 먼저 낸 쪽은 신시내티였다. 신시내티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선 투수 쿠에토가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보토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에서 리리아노가 보크라는 실수를 등에 업고 선취점을 냈다. 기세를 탄 신시내티는 4회 제이 브루스가 리리아노의 한가운데로 몰린 실투를 그대로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1점을 더 얻었다.
비로 경기가 잠시 중단됐다 재개된 가운데 피츠버그는 6회 2사 후 맥커친이 중견수 앞으로 깔끔한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워커가 유격수 뜬공에 머물러 0의 행진이 길어졌다. 7회 2사까지 삼진만 10개를 당했을 정도로 쿠에토에게 철저히 막혔다. 7회 2사에서는 서벨리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머서의 투수 앞 강습타구가 쿠에토의 글러브에 맞고 떨어지는 불운으로 이어지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피츠버그에는 역시 앤드류 맥커친이 있었다. 피츠버그는 8회 신시내티의 두 번째 투수 케빈 그렉을 상대로 맥커친이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1사 후 해리슨이 안타를 치고 나간 피츠버그는 폴랑코의 2루타성 타구가 상대 좌익수 말론 버드의 호수비에 걸렸다. 하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맥커친이 그렉의 90마일(145km) 빠른 공이 가운데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동점 2점 홈런을 터뜨리며 단숨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믿었던 토니 왓슨이 난조에 시달리며 8회 결승점을 헌납했다. 왓슨은 1사 후 해밀턴, 보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흔들렸다. 해밀턴이 빠른 발로 3루를 훔쳤고 결국 프레이저에게 던진 94마일(151km) 싱커가 통타 당하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으로 이어졌다. 신시내티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생각하면 이 점수는 컸다. 신시내티는 9회 채프먼이 올라와 2개의 삼진을 잡아낸 끝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정호는 몇 차례 대타로 출전할 기회 자체는 있었으나 허들 감독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7회 2사에서 서벨리가 중전안타를 쳤을 때가 첫 타이밍이었다. 하지만 허들 감독은 강정호 대타 대신 머서를 그대로 밀어붙였다. 8회 리리아노의 투수 타석 때도 다시 기회가 있었지만 피츠버그는 앤드류 램보를 냈다. 9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머서 대신 대타로 나올 타이밍은 있었지만 역시 머서가 그대로 타석에 들어섰다. 머서는 이날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양팀 선발은 모두 마운드에 아쉬움을 남겼다. 쿠에노는 7이닝 동안 100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으나 구원진의 난조로 승리는 챙기지 못했다. 피츠버그 선발 리리아노도 7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7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두 팀은 하루를 쉬고 9일 오전 8시 10분부터 같은 장소에서 재대결한다. 신시내티는 마이크 리크를, 피츠버그는 게릿 콜을 선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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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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