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마운드가 진짜 시험대에 오른다.
KIA가 개막 6연승을 달리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03년 김성한 감독 시절의 개막 8연승에 도전하고 있다. 6연승의 원동력은 마운드에 있다. 6경기에서 10점 밖에 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1.67은 압도적인 1위이다. 선발진과 불펜진 모두 잘 돌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주 커다란 벽을 만난다. KIA의 천적들인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이다. NC는 작년 KIA를 상대로 11승5패를 기록했다. 삼성은 지난 3년동안 KIA를 상대로 매년 12승씩을 거두었다. 두 팀의 공격력은 위협적이다. KIA 마운드에게는 진짜 시험대나 마찬가지이다.

NC는 팀 타율 1위의 가공할 공격력이 있다. 빠른 주자들을 앞세운 기동력의 야구를 구사하고 있다.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이 중심타선이 강하고 9번 김종호부터 1~2번 박민우-이종욱의 스피드도 돋보인다. NC는 팀 도루 9개로 이 부문 2위에 올라있다. 작전능력까지 매우 까다로운 공격력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은 1번 나바로를 시작으로 박한이 박석민 최형우 이승엽에 최근 새 얼굴 구자욱까지 막강한 타선을 자랑하고 있다. 어느 한 곳에 만만한 타자들이 없다. 타자들이 타격과 주루에서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은 최고이다. 더욱이 매년 KIA에게는 절대적으로 강했다. KIA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흐르고 있다.
KIA는 마의 6연전에서 3승3패를 목표로 삼고 있다. 조쉬 스틴슨-임기준-양현종이 NC전에 선발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삼성전에서는 필립 험버-문경찬-스틴슨으로 이어진다. 무리하지 않고 로테이션대로 마운드에 오를 듯 하다. 6승 가운데 4승을 거둔 선발투수진이다. 선발투수들의 임무는 퀄리티스타트이다.
또 하나의 관심은 새로운 소방수로 등장한 윤석민 등 불펜진이다. 지난 6경기에서 임준섭, 박준표, 최영필, 심동섭, 윤석민으로 이어지는 필승라인은 견고함을 보여주었다. 임준섭과 박준표가 성공적인 불펜의 길을 걸었다. 특히 윤석민이 뒷문을 담당하면서 다른 투수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효과가 생겼다.
KIA 마운드에게 이번 마의 6연전은 중요하다. 막강한 공격력을 갖춘 NC와 삼성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시즌의 향방을 점칠 수 있기 때문이다. 두 팀을 상대로 선전한다면 전선에는 파란불이 켜진다. 그리고 결과가 반대라면 KIA 마운드는 재평가를 받을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