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외야수 맷 켐프가 친정팀 LA 다저스를 개막전부터 만났다.
켐프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다저스와의 개막전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2006년 다저스에 입단한 켐프는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를 통해 샌디에이고로 둥지를 옮겼다. 다저스는 연봉을 일부 보전해주는 조건으로 켐프를 보냈다.
시범경기 3할7푼의 맹타로 타격감을 올려놓은 켐프는 1회부터 옛 동료 클레이튼 커쇼를 공략했다. 1회 1사 2루에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적시타를 날렸다. 시즌 첫 안타가 친정팀을 상대로 첫 타석부터 나왔다. 3회에는 2사 2루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번째 타석인 4회 2사 1,3루 켐프는 커쇼를 상대로 야무지게 배트를 휘둘렀다. 커쇼의 타구는 좌익수 왼쪽으로 흐르는 2루타가 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샌디에이고는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날 샌디에이고의 모든 타점을 올린 켐프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수많은 개막전 중 한 경기"라며 이날 경기의 의미를 일축했으나 "나는 다저스 스타디움에 내 마음과 심장을 놔두고 떠났다"며 다저스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날 1회 타석에 들어선 켐프를 본 다저스 팬들은 야유를 보냈지만 곧 환호로 바뀌었고 적시타를 친 그에게 박수를 쳐줬다.
한편 이날 경기는 다저스가 3-3으로 맞선 1사 1,2루 8회 지미 롤린스의 결승 스리런을 앞세워 6-3 승리를 거뒀다. 켐프는 팀의 이날 타점을 모두 올린 개인 활약과 달리 팀의 패배에 씁쓸하게 친정팀 저격을 마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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